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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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사연이 담긴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 중고상점을 배경으로 세 주인공이 등장한다. 가사사기, 히구라시 마사오는 점장과 부점장이며, 중학생인 미나미 나미. 자칭 탐정이라며 엉뚱한 추리를 늘어놓기에 바쁜 가사사기와 그 추리가 진짜처럼 보이게 증거를 꾸미고 아무도 모르게 몰래 사건을 풀어내는 히구라시, 가사사기를 천재라고 믿고 따르는 나미. 미나미와 관련된 사건으로 인연이 되었다. 중고상점은 개업한지 2년이지만 항상 적자이다. 처음부터 등장하는 오호지의 주지스님에게 물건을 매입할때마다 장사 수완이 없는 히구라시는 매번 바가지를 당한다.
이 책은 4계절 순서로 4개의 작은 사건이 펼쳐지며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추리와 미스터리가 살짝 들어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청동상 방화 미수 사건, 목공소 신목 훼손 사건, 미나미와 관계된 사건, 주지 스님과 관계된 사건 등 조금씩 사람들과 얽혀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상처를 간직하고 있으며,  물건에 얽힌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p.143
"강은 이게 올바른 겁니다. 굽이굽이 휘어지며 흐르는 법이에요. 구부려져 있으니까 흐르는 법이에요. 누가 지도 위에 자를 대고 그은 선 위를 흐르라고 해도 강은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매일매일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동경하며 구부러지는 법입니다. 누구든지 그래요. 그렇게 흐르는 동안은 어디에 다다를지 모르죠. 제 생각에 구부러진다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p.271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 

히구라시의 생각처럼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는 구절을 마음에 두고 읽는내내 내겐 기분좋은 편안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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