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나혜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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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인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만의 슛을 날리자!"

앞표지는 축구를 하고 있는 선수들과 뒷표지는 여자들이 달리고 있어 역동적입니다.  앞면지는 줄을 맞춰 서 있는 선수들과 축구공이 보이고 뒷면지는 달리는 선수들과 다친 선수와 같이 가고 있는 선수가 보입니다. 제목과 그림만 보고 여자축구선수의 도전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유와 자기 존재를 찾아가는 깊은 내용이 담겨있네요. 

축구선수들은 테이블 축구게임 인형들이고, 이 인형들은 봉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가야 비로소 움직일 수 있지요. 사람이 이리저리 움직여서 경쟁을 하는 게임이므로 이들에게는 자유는 없지요. 반듯하게 나란히 줄지어있는 인형들 중에서 하나가 빠져나와 거침없이 달려 슛을 날립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축구 규칙을 잘 모르지만 골대를 향해 날아오는 공을 얼른 잡아야겠지요. 하지만 봉에 매달려 있는 골키퍼는 쳐다 볼 수 밖에 없지요. 기쁨의 세레모니도 잠시...거대한 손이 봉에서 빠진 주인공을 제자리에 끼우려는데 도망가고 발버둥거리고, 싫어하는 표정까지...그 마음을 알것도 같네요. 봉에 매달려 통제 속에 있다가 맘껏 달리는 자유를 알았으니 신나게 달리며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테이블 게임하던 아이들이 공부하러 가자 인형들은 땀까지 흘리며 열띤 경기를 합니다. 
인형들의 역동적인 동작과 그림만으로도 이야기가 펼쳐지며, 축구경기 응원을 해야할 듯 하네요. 

우리 아이들도 학교, 학원, 집에서 어른들의 통제 속에 살고 있는데 마음껏 달리고 싶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들에게 항상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게 뭔지 찾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저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일과 집에서 한번쯤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막상 다시 제자리입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신나는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살았기 때문에 한발떼기가 안되나 봅니다. 현재에 멈춰있지 않고 한발씩 떼면 지금보다 일과 집에서 조금씩 자유롭겠지요.^^

<슛!>은 2019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제2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Un-printed Ideas》전시 선정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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