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는 핑크
스콧 스튜어트 지음, 노지양 옮김 / 다산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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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핑크로 색감 조화가 너무너무 예쁘지요^^ 고딩때 이 색감 좋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레몬색까지... 친구들은 그게 뭐냐고할 때 제 맘에 들어서 한동안 색칠할때 꼭 이 3가지 색깔을 썼더랬죠. 그러면 눈에 확 들어왔어요.

표지 핑크 그림자 홀로그램일까요? 너무 예쁜 그림자. 당당한 표정의 노란색티를 입은 주인공,  뒷표지는 노란원피스. 띠지엔 <겨울왕국>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아빠가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 어떤 내용인지는 살짝 알 것도 같죠.^^ 면지는 수많은 액자가 있는데 그 속엔 가족들의 이야기가 있는것 같아요. 
소년의 집안 남자들은 크고 진한 파란색 그림자이지만, 드레스 입고 춤추기를 제일 좋아하는 소년은 분홍색 그림자네요. 커다란 글씨 밑으로 소년의 표정이 상반되어 있어 어떤 마음인지 알것 같죠. 남들과 다른 자신의 그림자때문에 고민이네요.
"내 그림자도 다름 사람들처럼 파란색이면 얼마나 좋을까요...내 그림자가 정체를 드러낼까 봐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새 학기가 되어 학교에 가게 되자 소년은 가장 좋아하는 드레스를 입고 가기로 합니다. 아빠의 걱정 가득 울 것 같은 표정이 부모의 마음 그대로 전달되네요.
친구들과 다른 그림자를 가진 소년는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친구들의 모습에 상처를 받지요. 아이가 학교에서 상처를 받고 좋아하던 것을 절대 안한다고 하면 부모의 마음이 엄청 아프겠죠. 저도 학창시절 그랬던 기억때문에 소년이 더 안타까워요.
“너의 그림자는 너야. 앞으로도 계속 분홍색이겠지. 그러니까 너의 그림자 옆에 서서 자신 있게 외쳐 보렴. 이게 나야!”
아빠의 위로를 통해 소년은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인 그림자 그대로 인정을 하고, 당당함과 행복함이 여기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과 나 자신을 항상 비교하고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나답게 사는 것을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책입니다.

전반적으로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장난감이나 옷, 문구류 등등 여자아이용은 분홍색, 남자아이용은 파란색으로 구분되어 있는게 대부분입니다. 둘째는 핑크색 티를 아직도 즐겨입는데 친구들이 놀린다고 집에서만 입어요. 애들 어릴때 주로 밝은색을 많이 입혔는데 이젠 친구들의 영향도 있어서 무채색만 입더라구요.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어린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글과 그림으로 누구나 숨기고 있는 그림자가 있기에 나다움을 잃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다시 생각하며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 아이들과 이야기하면 진로고민까지 되겠네요. 물론 나부터 생각을 해야겠지만요.

작가 스콧은 '겨울왕국'의 엘사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쓰게 되었고, 아들 콜린이 ‘여자아이나 좋아하는 인형을 갖고 논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알고 아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서였답니다. 멋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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