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넘기면 면지가 나오는데 앞면지와 뒷면지 그림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면지는 틸리가 비밀장소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넣은 것이고, 뒷면지는 틸리가 보물상자에 앞으로 넣을 물건들???을 보여준 것 같아요.
틸리는 언니, 오빠, 동생들이 뛰어다니며 온종일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통에 마음 편히 지낼 수가 없는 같다. 식탁밑에 있는 틸리는 조용한 아이? 내성적인 아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아이?인가 보다. 자기만의 비밀 장소를 찾아내고 계단속 비밀장소에 자기만의 보물들(공책, 새그림, 돌멩이, 은색공, 과자, 편지, 인형)을 보관한다. 틸리는 가끔 보물들을 꺼내서 늘어놓기도 하지만, 보물들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자신의 보물들이 오직 자기만 아는 곳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는 사실에 만족을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엄청나게 실망한다.
틸리네 집은 방학을 맞아 집수리를 하게 되는데 벽에 페인트를 새로 바르고, 카펫도 새로 깔게 된다. 어느날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아뿔사~!!!
햇살을 받은 환한 모래 같은 새로 깐 카펫이 틸리의 비밀 장소를 막아 버렸다. 틸리는 자신의 비밀 장소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카펫 아래 갇혀 버린 틸리의 보물들, 틸리는 어떻게 그 물건들이 자기만의 보물이 되었는지 떠올려본다. 어떻게 하면 틸리는 그 보물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틸리는 소중히 여겼던 보물들을 잃어버려 다시는 만질 수도, 볼 수도 없어서 슬픔과 상실감이 아주 컸을 것 같아요. 내가 현금 잃어버렸을 때, 남편이 결혼반지 잃어버렸을 때... 등등 속상할 때가 여러번 있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인 틸리처럼 그런 상실감에 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틸리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 오직 자기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는데 어떻게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지 아이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책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