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들어오지 마시오 사계절 1318 문고 118
최나미 지음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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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들어오지 마시오우선 제목이 강렬해서 왕따를 당했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주인공의 이야기일 것이라 상상해 보았다. 아이들과 가까이 생활하다 보니 이런 불편한 관계들을 너무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현실이 속상하다.

 

이 책의 주인공 석균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못 하잖아! 엄마는 이제 나한테 한마디도 못 해! 그러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란 말이야!” ........9

 

사진 속 엄마에게 원망의 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석균이.

엄마의 부재가 지금의 석균이에게 폭식과 아빠와의 거리감 등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든지 물어 봐 주던 엄마와 달리 아빠는 석균이를 아기 다루듯이 대한다. 어른인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부모들처럼........

자신의 생활 공간속에 그 누구도 들이지 않았던 석균이지만 자신을 구해준 이상한 할머니와의 동거를 막지 못한다. 그야말로 협상의 달인처럼 여러 가지 계약을 빌미로 할머니는 석균이와 소통하고 평범한 일상 속으로 석균이를 이끌어낸다.

 

1년 전 잃어버린 엄마의 핸드폰이 배달되면서 석균이는 스스로 과거를 지우고 살았음을 깨달아간다. 엄마의 사고 역시 자신의 일 때문에 일어나게 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사람은 아무리 어리다 해도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한다고 믿는다. 부모는, 어른들은 그렇게 우리 아이들을 키워야함에도 내 아이만을 감싸고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려고만 한다. 시간이 흘러 잊혀지는게 아니라 그 여린 마음 속 한 구석에 켜켜이 쌓여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도 읽고 아이들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아이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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