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내 주변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나.때문에 소설이나 역사책도 좋아하지만,산문집이나 에세이에 손이 더 자주간다.서평단 활동으로 읽게 된 이 책은여섯명의 공동 저자가 쓴 에세이 묶음집으로각각의 글들이 짧아 가볍게 읽기 좋았다.다만 간간히 묵직한 주제의 글들이 있었는데,그 중 마지막의 안나lee님의 글이 유독 좋았다.내가 간호사를 생각하면 떠올리는 백의 천사 이미지가글에서도 따듯하게 묻어났는데,그와는 대조되는 가슴 아픈 가정사가 기억에 남는다.책장을 열 땐 가벼운 마음이었으나,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을 땐 가슴이 먹먹했다.안나lee님의 글을 읽을 땐 특히 눈물이 맺혔다.전업 작가들이 쓴 글이 아니기에 서툰 면도 있고,소박한 짜임새이지만 그 덕에 1인 출판사의 매력이더욱 진하게 묻어나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