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묵상성경 - 쓰고 채우며 돌아보는 토닥토닥 성경
성서원 편집부 지음 / 성서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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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코로나 19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줄어드고, 느려진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신앙의 문제가 가장 피부에 닿았던 것 같습니다.
예배가 줄고, 성도간의 교제가 옅어진 것은 눈에 확실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관계는 그래서는 안되기 때문에, 올해는 각자 자신의 신앙의 유지를 위해 스스로 애 썼던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성경의 필사가 늘었다는 것 입니다.
요즘 기독교 서점에는 예년에 비해 자주 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신 온라인 크리스챤 몰을 자주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필사 성경의 종류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을 느낍니다.

성경의 필사를 하며 필사가 참 유익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필사를 하면 눈으로 읽고, 입으로 소리를 내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쓰고, 눈으로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다섯 배의 입력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교회의 할머니 한 분은 두번째 필사를 하신다는데, 참 부럽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읽는 것 만으로도 유익하지만, 읽은 것을 되새김하며 묵상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묵상하며 하나님의 생각을 깨닫고, 그 분의 생각에 내 생각을 맞추어 하나가 되는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만일 성경을 필사하며 묵상하게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발간된 토닥토닥묵상성경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을 필사하며 묵상을 메모할 수도 있고, 기도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서양 속담에 '가위와 바보는 쓰기 나름'이라고 했고, 우리나라 속담에도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고, 또 활용한다 해도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그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요즘 많이 쓰이는 '가성비'라는 것이 높은 물건은 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은 것인데, 감히 성경이라 이름하는 것에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조금 불경스럽지만, 이 "토닥토닥 묵상성경"은 가성비가 참으로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더 세속적인 효현을 쓰자면 참 혜자스럽습니다.

이 묵상성경의 특징은 성경의 핵심 성구들만 모았습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 전체 성경을 필사하는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편한 마음으로 성경을 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필사를 하다보면 족보나 율법의 법조항들을 필사할 때는 정말 큰 마음 먹게 됩니다.
사실 몇 번은 하다가 지쳐 멈추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 핵심 성구들의 모음이 제게는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듣고, 또 외우기도 하는 성경 구절이라 흥얼거리며 암송하여 쓸 수도 있는 성구를 만나게 됩니다.
비록 이 책에 모여 있는 성구들이 성경의 가장 중심이 되고 유용한 대표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핵심 성구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성구들인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속편(?)이 출간되어 이 책에 실리지 않은 다른 성구들이 모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에 한 단원을 필사하고 묵상하고, 또 기도하는 것이라 삶에 바쁘고 지친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참 좋은 성경이고, 또 신앙 도서입니다.
매 주 왼쪽 핵심 성구 페이지를 오른쪽의 따라쓰기 페이지에 기록하는 형식의 필사입니다.

성경 따로, 노트 따로 하는 것에서 둘을 하나로 모은 것은 참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발상에 묵상과 기도까지 기록하여 일년을 하나님 말씀 안에 있게 한다는 발상은 좋은 정도가 아니라,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구와 시도가 계속되어 우리 성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축복합니다.

책의 뒷 표지의 말 중에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할 때, 이 시대에 상처받고 외로와 우울한 우리의 아픈 마음을 사랑의 주님이 어루만지실 것이란 글씨가 제 눈에 쏙 들어옵니다.

이 책은 나 혼자만 사용하기는 참 아깝습니다.

이 연말에 사랑하는 분들, 특히 하나님과 조금 멀어진 것 같은 분들께 선물하여, 함께 하나님 말씀 속에서 기쁨과 감사를 느끼고 풍요함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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