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성경 신약 1 : 마태복음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쓴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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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토리텔링성경 여호수아편을 처음 만났을 때의 놀라움과 신선함과 호기심과 감사함은 이번 마태복음편을 손에 들 때도 동일했습니다.

그 놀라움은 지금까지 그냥 읽으라고 던져 주어, 제 앞에 펼쳐진 채 놓여 있던, 글자만 가득한, 따분하게 여겨지고, 읽어도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 지레 짐작으로 문맥을 연결하며 읽어야 했던 성경이 아니라, 한 페이지를 읽고는 그 다음 페이지를 읽으려고 손가락에 침을 묻히게 만드는, 마치 톨킨이나 마틴, 또는 김용의 소설과도 같은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책은 밤이 새도록 읽고 나서는 책상머리 한쪽에 올려 놓고 잊어버리고 말지만, 이 책은 다시 찾아 보고, 확인하고, 생각하거나 상상해 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물론 성경이 그런 책입니다만, 어려서부터 읽었던 성경은 매우 불친절하여 읽고는 그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다시 여러 참고서들을 뒤적이거나, 하다 못해 네이버 검색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내 아이들에게, 또 교회의 아이들에게, 장년에게 성경 말씀을 전하고 이해시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을 위해 여기 저기에서 자료를 찾고, 그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꾸는 것이 정말 귀한 일인 이유는 생명을 전하는 일이기 때문이고, 내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해야만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스토리텔링 성경은 참 친절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며 궁금하거나 이해하고 싶은 것은 책을 열면 거의 대부분, 곧 찾아 읽을 수 있습니다.
풍부한 지도와 자료 사진은 몇 번이나 되풀이해도 지나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시인이기도한 저자는 독자가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도록 편집을 비롯하여 여러가지로 배려합니다.
그 예가 각 Chapter의 머리말 부분입니다.
작은 삽화와 그 Chapter를 요약하고 압축한 한 마디의 말이 궁금하게 만들고, 또 읽게 만듦니다.

또 스토리텔링 전체의 문체, 특히 대화는 읽다보면 음성 지원이 이루어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평이한 대화체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을 보게됩니다.

제가 이 책을 신뢰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을 감수하신 분 때문입니다.
성서공회에서 오래 사역한 분이고, 또 감신대의 교수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마태복음편에서 이 분은 예수님의 존대에 대해 언급합니다.
제가 공역성경을 비롯해 다른 사역성경들을 읽으며 참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은 예수님을 비롯한 등장 인물들의 말 모양새 때문이었습니다
무조건 평대를 하는 것을 읽으며 옳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던 중에 성서원에서 출간한 쉬운말성경이 예수님도 존대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옳고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이 당연한 것이 또 당연히 스토리텔링 성경에서도 사용됩니다.
이 당연한 것을 왜 한국교회에서는 당연히 여기지 못할가요?   

이번 마태복음편은 참 중요한 한가지 Chapter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서론으로 들어있는 신구약 중간사에 대한 것입니다.
중간사는 신약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말라기 이후 예수님 때 까지의 기간은 성경에 기록되어있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땅을 비롯한 주변의 역사는 엄청난 사건들이 있었고, 여러 제국과 나라들이 세계를 지배했다가 사라져 버립니다.
결국 로마에 의해 세계 질서가 유지되게 되며, 그 시대에 예수님의 구원 사역이 이루어지게 되고, 그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로마를 통해 세계에 전해지게 됩니다.
이 중간사의 이해는 예수님의 사역을 이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역사나 신학적인 이유로 전문서가 발간되기는 했지만, 평신도를 위하여 이 중간사가 소개 되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로 부터 장년에 이르기 까지, 처음 교회에 오신 분 부터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분 까지, 모두 읽어 큰 도움을 얻을수 있는 이 스토리텔링 성경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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