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성경 :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 쓴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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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배우는 위치와 가르치는 위치에서 성경을 읽었고, 읽을 때마다 더 쉽게 더 자세히 성경 말씀의 내용과 의미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번역의 성경을 사서 읽었고, 자식과 제자들에게는 이야기 성경을 선물하였습니다.


하지만 항상 제가 바라는 만큼의 도움을 주지 못하였기에 아쉬움을 느꼈고, 저보다 더 이해하지 못하고 성경에 싫증을 내는 자식들과 제자를 보며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에 '스토리텔링성경'이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지금까지의 아쉬움과 실망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번에 역사서 중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편을 접하게 되었고, 새로운 형태의 성경을 만나게 되어 참 즐겁습니다.


이 '스토리텔링성경'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이 '스토리텔링성경'에는 평상시에 사용하는 개역개정판이나 또 다른 공역, 사역, 의역 성경들에 있는 성경 본문은 물론 성경을 읽는 사람이 원하고 필요한 것들 중 아주 많은 것을 제공하여 줍니다.


성경사전과 가벼운 내용의 주석이 이 '스토리텔링성경'에 들어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한 예를 들면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 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민족과 교류하지 말라고 하며 사용한 표현인 '눈앳가시'(수23:13 성경 본문은 '눈에 가시'인데 눈엣가시가 표준어)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기를 "농사짓기 전에 땅의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깨끗이 제거하여야 농사를 짓다 눈에 가시가 들어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다"는 설명을 붙여줍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왜 그 표현을 사용하였는지 잘 알게 해 주고 있습니다.


또 사사기 1장에서 전쟁에 진 아도니 베섹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른 이유는 '스토리텔링성경'에서 알려주는 설명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스토리텔링성경'은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기에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성경 말씀 전체를 천천히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 말씀이 있는 이유와 의미, 그 말씀과 우리 삶의 관계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스스로 읽고 느끼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깨닫는 것은 참 중요한데, 이 '스토리텔링성경'을 제대로 활용하면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기독서점에 많은 어린이용 이야기 성경책을 읽듯, 성경에 무슨 말이 있는지를 알기에 충분하다고 단언합니다.


물론 그보다는 몇백, 몇천배의 가치가 있지만요.



 


이 책에 있는 삽화와 명화가 각 사건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또 풍성한 지도는 머릿속으로 막연히 그리던 성경 속 세계를 제대로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오래전에 다녀왔던 이스라엘의 모습이 지도에 겹쳐지며 당시에 현지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도와 해설을 보며 이해가 된 것도 있었습니다.

  



 

이 책의 캐치프레이즈로 느껴지는 "성경 본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10번 읽는 것보다 '스토리텔링 성경'을 한 번 읽는 것이 훨씬 낫다!"는 올바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2016년 6월에 성서원에서 출간한 '재미있는 성경'이 있는데 이 '스토리텔링 성경'과 비교가 되어 참 재미있었습니다. (재밌는 성경 서평  https://cafe.naver.com/biblehouse1972/24725)


남들이 하지 않는 이런 귀한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시는 성서원의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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