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 ㅣ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5
박민아.선유정.정원 지음 / 한국문학사 / 2015년 9월
평점 :
예전에 찰스 스노우의 두 문화 논쟁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셰익스피어는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기본적인 과학 법칙도 모르는 인문학자들을 비판했다고 하는데, 물론 스노우를 무조건 옹호한 글은 아니었지만, 인문학과 과학의 괴리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이 책에 따르면 과학이란 학문이 처음 시작될 무렵 ‘과학자’들은 ‘자연철학자’라고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더라도 과학과 인문학이 서로 밀접한 학문이라는 것은 일상생활에서도 이해할 수 있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관건은 바로 ‘생각’이 아닐까 싶다. 문과와 이과를 나눠놓고 각각의 커리큘럼을 무작정 따르는 게 아니라, 문과에 해당하는 과목과 이과에 해당하는 과목이 서로 어떤 연관을 갖는지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생각할 여지’를 준다. 즉 역사, 전쟁, 최근의 첨단기술이나 예술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와 접목된 과학의 모습을 살피면서 과학, 그리고 인문학의 참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