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140자로 소통하는 신인터넷 혁명
조엘 컴 외 지음, 신기라 옮김 / 예문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 트위터

140자로 제한한다는 것. 참 의아했다. 그리고 전에 읽던 카피라이터들이 쓴 책
들이 떠올랐다. 카피라이터의 글들이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고, 당시 일기를 그
런식으로 적곤 했었는데 후에 읽어보니 이왕쓰는 일기 짧게 쓰지말고 좀 더 구
체적으로 느낌을 잘 살려서 써보자는 생각도 했던 기억이 났다.

140자정도는 사실 짧지만 긴 글이다. 충분히 무엇인가를 표현하는데 충분한 글
일수도, 혹은 짧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수많은 정보의 홍수속에서는 140글자
조차도 매우 짧을 수가 있다. 너무도 넘쳐나는 정보를 잘 가공하여 꼭 필요한 정
보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트위터만의 가장 훌륭한 소산물이
아닐까 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적인 정서에는 다소 잘 안 맞는듯한 여러 상업적으
로 보이는 표현들이 거슬리긴 했었으나 트위터란 개인 회사의 잘 만들어진 인터
넷 매개체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사이버 스페이스와 지식정보의 가공을
잘 결합한 훌륭한 매개체이자 소통의 공간임을 알게 되면서부터 이 편견은 절로
없어진 것 같다.

개인 홈페이지가 처음 나왔을 때 너무도 신기하고 정신없이 내 것과 다른 사람의
것들을 방문하며 경험하고 지식을 획득하고 가공하면서, 이제부터는 좀 더 효율
적인 블로그라는 매개체(사실 아직도 블로그 위주로 쓴다)보다 좀 더 진화되는
무언가가 나올 것이란 생각도 해봤었는데 트위터가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공간들을 세계적 IT국가라는 우리 나라가 담당했었을 수는 없었던
것일까? 정작 뛰어난 한국인의 노력과 아이디어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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