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소문난 교회 - 베스트셀러 작가 켄 블랜차드의 종교 우화
켄 블랜차드.필 호지스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


현대 교회의 필독서. 특히 대형교회 성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제목을 보고 흔히 보는 국산 기독서적인 줄 알았다. 제목이 미국산의 그 멋지게 지어지는(?)
여느 책들과는 많이 달라서 맨 처음 이 책의 소개를 보았을 때 조금 의아해했던 부분이었건만
저만한 제목, 저만한 진리와 명제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너무도 귀한 책 중의 책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통해서 국내에 너무도 많이 알려진 블렌차드는 이미 이 책을 통
해서 다시 한 번 그의 명성, 그리고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사랑이 교회 안에서 어떻게 운행되어
야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제목이 여러 광고성 마케팅으로 지어진 것처럼 다소 자극적인
혹은 호기심이 일 수 있는 제목부터가 아니었건만 역시 그의 책은 달랐고, 나아가 예수님의 사
랑이 바로 이 책에서 보여주는 뉘앙스처럼 그렇게 조용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다루어지도록 하
는 하나님의 지극히 깊고도 넓으신 섭리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은 특히 대형교회 성도들에게 권하고 싶다. 내가 겪기로 - 물론 그렇지 않은 대형교회도
많겠지만 - 중소규모의 교회보다는 대형교회에서의 성도들이 더욱 소외감을 느끼고 사랑을 갈
구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의 인간적인 냄새가 풀풀 풍기는 아름다운 교회를 꿈꾸기 때문일 것이
다. 교회가 클수록 대중의 익명성을 느끼게 되고 경쟁하게 되며, 높은 곳만 바라보게 되는 것은
아마도 세상의 그 성공학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
해주는 행사를 위한 사역, 사랑이 결핍된 행사, 규모를 위한, 부흥을 위한 행사.. 에 충분히 공
감하고 건전하게 본인의 교회-대형-도 비판하는데 부끄러워하지 않고 싶다. 건전한 비판조차
억눌리는 교회의 분위기라면 사랑보다는 분명 경쟁적인 요소, 성장하는 요소를 강조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 빗대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 교회도 수평이동을 방지하기 위하여 타 교회
의 성도는 등록받지 않기를 바란다. 교회의 규모는 성도의 믿음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니
기 때문이다. 오히려 적절히 적은 규모의 교회가 서로 더욱 기도하며 서로 더욱 사랑하고 서로
더욱 합심하여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이 더욱 많이 있음을 보게 될 때마다, 이에 반하여 내
가 섬기는 교회에서 앞의 교회와 같은 모습들을 우리도 본받아서 열심히 사랑을 실천해보는 교
회로 제안할 때마다, 이러한 제안과 아이디어들은 교회의 성장과 전시용 은혜(?)에 거절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음을 기억한다.

나는 우리 교회를 너무도 사랑한다. 그래서 평생을 이 교회를 섬기고 지금도 여러 직분을 많이
하게 되면서 섬기고 있으나 본 책을 교과서로 삼아 전교인이 읽으면서 "사랑부흥운동"이라도
일으키는 겸손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이 넘치고 새신자가 오면 너무도 반갑게
맞이해주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기쁨으로 인해 본인이 더욱 치유가 되는 놀라운 교회가 우리
교회였으면 좋겠다. 책 말미에 서로 토론할 수 있는 주제들을 준만큼 이 책은 교과서로 채택하
여 기도하고 나누고, 토론하고 나누고, 묵상하고 나누며 서로 권하고 또 권하는 사랑의 교과서
로 권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