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사랑한 산
앨리스 맥레런 지음, 김동미 옮김, 최효애 그림 / 꽃삽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서평] 새를 사랑한 산

 

제목부터가 조용하고 있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너무도 충분했다.

 

그만큼,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너무도 오랜만에 읽는

동화란 생각에 한달음에 읽었지만, 결코 짧은 시간내에 읽고 싶지는

않았던 책이다.

 

그만큼 이 책이 주는 여운은 너무도 길고, 지금도 바로 조금전 읽었던 듯이

생생하기만 하고 나도 때론 새가 되고 싶고 또한 산이 되고 싶은 행복한

상상을 해보았다.

 

아마도 제목을 "산을 사랑한 새"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산의 그 넉넉하고 넓은 마음과 깊게 자리한 그 마음속에 조이와 같은 "새"가

있었기에 산이 산다워진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1년에 꼭한번 그것도 잠시

머무르는 동안을 연이어 오랜기간 산에게 씨앗을 가져다주고, 산에게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조이는 너무도 아름다운 날개짓을 한 것이 아닐까..

 

나는 산보다 '조이'이고 싶다. 누군가에게 영원토록 어떤 조건도 없이

그저 묵묵히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내가 있어 기쁨이 될 수 있는

그런 조이(joy)이고 싶다.

 

또한 그러한 기쁨이, 단 하루, 그것도 단 하루의 몇 시간만을 위하여 아무조건

없이 그렇게 364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그것도 모자라 자손들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영원한 기쁨이 되는 그러한 조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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