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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설계자들 - 몰입의 고수들이 전하는 방해받지 않는 마음, 흔들리지 않는 태도
제이미 크라이너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어린아이의 손에도 쥐어져 있는 게 그리 어색하지 않은 스마트폰
수면 시간 외에 핸드폰을 손에 쉬고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부적이라도 되는 양 핸드폰을 확인하고 몸에 지니며 살아가는 우리이다
내가 지배하는 시간 중 집중력, 몰입을 방해하는 1등 공신은 늘 스마트폰이다
그 안에는 재미있는 것, 신기한 것들 투성이다
그래서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핸드폰으로 세상 돌아가는 것들을 확인한다
스마트폰 외에도 내 머릿속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은 갖가지 잡생각들도 나의 집중과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이것들을 끊어내기 위해 잠깐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지만 그때뿐, 이제 이것들이 없이 사는 세상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럼 스마트폰이 없었던 그전 시대는 집중과 몰입이 쉬웠을까?
늘 잔잔한 일상과 바른 자세로 기도하는 데만 집중했을 것 같은 중세 시대의 수도자들도 늘 산만함과 조용한 분투를 해왔다 한다
그들 역시 집중과 몰입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집중력을 갈고닦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수도자들이 산만함을 이겨내고 집중하고 몰입하기 위한 실천 규칙을 6가지 제시한다
1. 세상 : 세상을 끊어내는 끊임없는 과정
2. 공동체 : 말은 홀로 달리지 않는다
3. 몸 : 몸이 고요하지 않으면 마음이 고요할 수 없다
4. 책 : 무엇을 읽느냐보다는 어떻게 읽느냐의 문제
5. 기억 : 수동적 기억과 능동적 몰입
6. 마음 : 생각을 생각하는 메타인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조우는 대게 개인이 통제할 수 없으나 그에 대한 자신의 반응은 통제할 수 있으므로, 결국 그 반응이 진짜로 중요하다고 스토아학파는 주장했다. 아울러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한 최선의 반응은 기본적으로 무반응이라고 여겼다. 즉 어떤 식으로든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아야 그 결과에 고정된 감정을 느끼지 않고 평온한 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조우를 무관심하게 다루면, 그것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탈선시킬 수 없다. 따라서 잠재적 산만함은 실제적 산만함이 될 수 없다.
책의 이 부분은 다이어리에 옮겨 적어 두었다
나를 산만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늘 어떤 사건에 대한 내 반응이었다
내가 겪었던 그 상황을 다른 사람이라면 그렇게 반응하지 않고 넘겼을만한데도 나는 나의 예민한 촉수로 그것들 받아들여 원래의 것보다 더 크게 부풀려 나를 힘들게 했었다
내 일상생활의 몰입을 방해했던 나의 '반응'을 무반응으로 대체해 봐야겠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나는 오늘도 내일도 무언가에 계속 방해받고 산만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런 상황이 나를 또 괴롭혀도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소란스러운 생각들을 잠재울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