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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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에 숨지 마라. 기회는 혼자일 때 온다

사이토 다카시 <단독자> , 알에이치코리아(RHK)


언젠가부터 많은 책들과 유튜브 영상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강조하고 권장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했다지만 마음속 어딘가에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 자신을 타인에게 들키면 '나를 친구도 없는 외톨이로 여기지 않을까?' 또는 '혼자 있는 나를 사회 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루저로 여기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깔려 있을 것이다. 나도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직장 생활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무리에 끼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쓸데없는 에너지를 많이 쓰며 20대 후반, 30대 초반을 보냈다.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많은 책을 읽고 영상들을 접하며 나도 이제는 '혼자'를 즐길 줄 아는 꽤 괜찮은 40대가 되고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혼자만의 시간이지만 사이토 다카시의 <단독자>를 읽으며 '고독한 시간'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확실하게 못 박게 되었다



'단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무언가를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행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는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단독'은 주체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긍정의 의미가 되었다.

그럼 저자는 외로움이 아닌 혼자서도 충만한 '홀로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지성의 힘, 교양을 홀로 쌓으며 보내는 '사치스러운 고독의 시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중 가장 괜찮은 방법으로는 책을 읽는 독서의 시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이 부분에 동의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밀도 있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구석구석을 교양으로 채울 수 있는 음악 감상과 독서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는 우리의 영혼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고한 사람

:다른 사람들과 영합하지 않고, 홀로 초연히 높은 경지에 있는 것

고독감에 눌리지 않는 강인함

이 책 중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짧게 표현하라면 앞으로 이 말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고고한 사람'. 거만한 사람이 아니라 타인과 서로 돕고 경쟁하고 자극을 주고받으면서도 홀로 초연히 높은 경지에 있는 사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꼭 타인과의 관계가 만들어지는데 그 관계에서는 반드시 갈등이 생긴다. 그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해방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홀로 있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만들어서 나를 쉬게 하는 것이다. 그 시간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무리에 숨을 것인가, 홀로 몰입할 것인가?

여기서 인생의 갈림길에 선다

추석 연휴를 보내며 우리는 또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될 테고 거기에서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이건 타인과 살아나가면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들에게서 잠시 떨어져 고독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이번 연휴 사이토 다카시의 <단독자>를 읽고 단독자로서의 고독을 기꺼이 누려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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