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자들의 브런치
정유나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보자마자 보랏빛 표지가 눈에 띈다. 스산한 듯한 하지만 아련하면서 무언가 밝은 듯한 느낌이 해가 뜬 낮임에도 고요하게 만들어 새벽감성을 자극한다. 제목에 적힌 가로세로 3글자의 배치마저도 자연스러운 그림같아 더욱 더 고고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책이다. 



브런치에서 적은 글모음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분량은 아니다. 평균적으로 1-2페이지인 글들은 짧아서 슉슉 지나갔지만 그 내용의 아련함은 꽤나 묵직했다. 짧은 단편적인 일상임에도 우리의 일상과 비슷해 보였고, 그안에서 공감대가 형성함과 동시에 등장인물을 본인의 이야기로 투영해서 비춰 몰입하게 되었다.



특히 가벼운듯 심금을 울리는 문장이 무척 많아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읽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교차할때, 문득 복합한 감정이 들 때 등 여러 감성이 자극하는 상황에 이를 절묘하게 잘 홀리는 듯한 맛깔나는 문장을 넣어서 가벼이 보았는데도 깊은 감동과 벅참이 올라 여운에 잠기고, 감상에 젖게 되는 그런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수수하지만 묵직한 책, 소박하지만 깊이있는 짧은 글이 이어져서 책을 읽는 잠깐의 시간동안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였고, 그래서 다읽고 난 후에 더욱 기분이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될때 가볍게 읽을 만한 좋은 단편집이기에 외로운 밤, 한번 생각날때쯤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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