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과 밥과 종말세계 3 - 완결
후미노나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이번 달 대원씨아이에서 발매한 작품인 여행과 밥과 종말세계 3권입니다. 조금 더 이어질줄 알았는데, 3권이 마지막이라고 하는게 적당한 듯 싶으면서도 빠른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앞서 1~2 권을 리뷰할때도 언급했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 화 속에 쓸쓸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잘 드러내게 이야기를 꾸몄다는 것입니다. 종말이 된 세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 혹은 사건들을 접한 뒤 중간에 요리를 하며 밥을 다같이 먹고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데, 각각의 에피소드 별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과 그 속에 녹아든 감성은 천차만별이라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이런 약간의 옴니버스의 형태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마지막은 어떻게 끝나는가 고민을 했었는데, 의외로 순탄하게 흘러가서 잘 마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초 길을 떠난 목적이었던 박사님을 찾기위해 이곳저곳 여행을 했는데, 이러한 목적을 마지막 에피소드를 통해 이루어 내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한편으론 좀 더 보여줘도 될만큼 아쉬운 느낌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스토리의 전체적인 구성을 본다면 어느하나 흠잡을때 없이 기승전결이 깔끔한 그런 모습을 오랜만에 맛봐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스토리라인 속에 종말이 와서 폐허가 된 쓸쓸한 배경, 그 속에서 먹는 따스한 요리가 주는 푸근함, 그러면서 생기는 추억들을 공유하고 피어오르는 감정까지. 하나같이 따뜻한 이야기여서 절로 푸근해졌고, 소소한 힐링과 함께 깊은 감동을 오랜만에 느낄수 있었습니다.

근래 본 만화중에 가장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마무리한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캐릭터,재미포인트까지 어느 하나 모자랄게 없는 준수한 수작입니다. 요새들어 이런 작품이 늘 고팠는데 소소하게 채울 수 있어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전형적이지만 괜찮았던 감동포인트까지 있어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기에 포근한 분위기의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