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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우리는 학교에서 많은 과목을 배운다. 국영수를 비롯해서 음악과 예술까지. 다양한 과목을 배우고 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에 나오게 된다. 사회에 나오게 되면 개인마다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활용하는 게 의외로 많이 느껴진다.
글을 쓸 때 국어시간에 배운 맞춤법을 활용하기도 하고 돈 계산, 회계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수학이 필수이다. 재판을 하거나 경영을 할 때 사회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써먹기도 하며, 과학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과목들이 활용되지만 정작 예술을 생각해보면 어디에 활용되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과연 예술은 어디에 쓸모있는걸까?
이 책은 우리에게 쓸모없어 보이는 예술이 사회속에 어떻게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그림들과 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예술은 그만의 가치가 있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 앞서 얘기한 국영수과목들의 예시들이 사회를 굴러가는 톱니바퀴와 같은 존재라면 예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여유를 만들어 주는 윤활유 같은 존재라고 생각된다.
책의 설명을 통해 작품 속 숨겨진 예술가의 의도, 그걸 드러내기 위한 세부요소들을 하나둘 발견하면서 작품을 보는 통찰력과 지혜를 얻게되고, 이러한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세심한 손길이 겨쳤을지를 생각하면 절로 두근거리게 되는 것 같다.
특히 2부 '스마트한 전략가'부분에서 자신의 창작 의도 뿐 아니라 대중의 욕구를 자극하여 자신의 작품세계로 끌어들인 예술가들의 노력을 보았을 땐 그야말로 소름이 돋았다. 그저 따분하게 작가와 작품이름만 외우던 미술시간수업보다 더 유익하고 가치있는 무언가를 이 책에서 발견한 느낌이었다.
정말 한 편의 훌륭한 큐레이팅,강의를 감상한 것 같은 감동이 다가왔다. 기존의 미술책들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파악하거나 미술사를 통해 화법의 흐름을 읽는데 그쳤지만, 이 책은 좀 더 작품에 치중하여 하나하나씩 살펴보고 있어 눈높이를 많이 낮추었지만 그만큼 보이는게 무척이나 많았다.
정말 미술도서중에서는 이 책만한 내공이 깃든 책은 없다고 생각된다. 미술에 관심이 많고, 한번쯤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읽기엔 제격이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 좋을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만약 이 책을 읽는다면 따분했던 미술시간이 좀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