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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고 바보 같은 남자 2
나타 코코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평점 :
처음에 제목과 등장인물들을 보고 혹시 BL이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잔잔한 일상물에 개그를 얹은 느낌이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이 대략 4명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인물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만화의 전부입니다. 일상물이기 때문에 다소 잔잔한 분위기 일수 있지만, 네 사람 모두 심각한 덜렁이라 실수연발인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능청떠는 모습을 보면 조용하게 한방씩 웃겨주는 맛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이정도면 외모가 아깝다..)

확실히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색깔을 잘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인물의 머리, 옷, 건물 등 공간 하나에 한 색깔로만 칠해 단색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고, 다양한 톤으로 배경의 분위기도 잡아주고 있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놀라웠던 건 각 등장인물들 에피소드별로 색깔을 다르게 했다는 점인데요. 컷 속의 배경색뿐만 아니라 종이 자체에 컬러를 넣어서 그 인물만의 분위기도 잘 살리는것 같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도한 개그 포인트없이 잔잔한 일상과 풀컬러, 그리고 캐릭터들의 잘생김이 잘 어우러져서 꽤나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옛날에 "남자 고교생의 일상"이란 애니가 방영한 적이 있는데, 그 애니메이션에서 약을 많이 뺀 것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러한 재미 외에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스토리도, 다른 재미포인트도 적기 때문에 꽤 루즈한 느낌이 드는건 아쉽다고 느껴지네요.
쿨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덜렁대는 실수가 많은 남자 캐릭터가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림체도 좋고, 캐릭터들도 매력이 넘쳐서 정말 가볍게 보긴 좋은 작품이지만, 별다른 스토리가 없다보니 후속권을 집기엔 살짝 미묘한 느낌이 없잖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