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요새 사회분위기를 보면 무언가 살벌한 느낌이 든다. 가짜뉴스나 편향적인 소식만을 접하게 되고, 자기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혐오하고 증오하며, 이로 인해 시위를 하거나 피를 보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이런 현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삭막하고, 무섭기만 하다. 증오와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을까.
책을 보자마자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이란 책의 제목은 확실히 조금 독특하다. 아마도 책의 제목 중 '무례'와 '품위' 그리고 '건넌다'는 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서정스럽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단어의 의미를 쉽게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글쓴이가 자신의 주장을 주구장창 얘기하는 것 같은 전개일거라 예상했지만 정작 내용은 정반대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었다. 때로는 어떤 사건을 소개하면서 때로는 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또 때로는 인터넷 게시글의 댓글을 보여주면서 얘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 속에서 글쓴이의 주장은 친구와의 대화속에서 자연스레 얘기를 하거나 댓글속의 네티즌들이 설전을 하면서 넌지시 보여주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보기 전엔 품위라는게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분위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글쓴이가 주장하는 품위는 정말 사소한 것이었다. 이메일에 대한 답장보내기, 타인에게 조금의 관심 가지기, 대화하기 등등 이런 사소한 습관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이 사회가 무례해지지 않고, 우리는 좀 더 품위를 가지고 있게 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었다.
한편으론 이런 부분들이 책에서 언급된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다. 꼰대같은 얘기겠지만 예전에는 이런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행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는 남에게 자연스레 예의없이 삿대질을 겨누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사소한 행동이 이제는 부재하고 있단 사실이 무척이나 슬프고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가짜뉴스, 편향적인 내용이 판치는 이 세상. 사실이 아닌 자기가 보고 싶은 정보만 보고 사는 이 사회 속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비록 앞서 언급한 품위를 지키는 행동들이 별거 아닐지라도 그것이 현재 없는 상황이라면 다시금 회복해야하지 않을까.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품위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무심코 드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