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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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이다 보니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 선택과목으로 과학수업을 들었다.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독특하게도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을 다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듣고싶은 과학 과목 두가지를 정해 II과목까지 다 듣는 수업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난 그중 물리랑 지구과학을 택했다. 단순히 그 둘이 좋다기보단 화학과 생물에 영 자신이 없어서였다.(지금도 마찬가지다) 싫은 과목을 피하기 위해 선택했던 두 과목이었지만 그래도 적성에 맞았는지 물리와 지구과학을 배우는데 흥미가 생겨 곧잘 어려운 과학서적도 찾아 읽게 되었다. 그때 읽었던 서적 중 하나가 코스모스였다.

처음에 봤을땐 과연 저 책을 읽을 수 있나 싶었다. 일반 책의 두배나 되는 사이즈에 어마무시한 두께까지 근데 막상 읽어볼때 내용의 깊이와 몰입감은 엄청났던 것 같다. 정말로 아름다운 우주에 대한 설명을 쭉 하면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고 거대한 우주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었다. 아직도 지금껏 읽어본 과학책중에는 이 책만한 감동을 준 책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에 받은 서가명강 도서도 그래선지 더욱 반가웠다. 과연 코스모스에서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받을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책을 펼치게 되었다. 알고보니 이 책은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님이 지으셨는데, 이분은 최근 JTBC에서 차이나는 클래스에서 천문학 강연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잘 안보았지만 꽤나 활발하게 진행하시는 분인 것 같다.

책은 과학자들이 우주의 비밀을 알아내기까지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들, 우주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오게 된 과정, 우주의 역사 속 별과 생명의 탄생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얼핏보면 코스모스와 비슷하다고 느껴졌지만 이 책만의 고유한 색깔도 잘 드러나고 있었다. 예전에 배웠을때는 코페르니쿠스, 아인슈타인, 뉴턴 등의 학자들은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론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근데 이 책에선 앞서 나온 인물들을 조금 다르게 접근을 하고 있다. 언급했던 과학자들의 대부분이 이상현상을 기존의 이론으로 대입하다보니 안되서 결국 필요에 의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결과라는 해석이었다.

또한 우주의 역사와 생명의 탄생과정을 얘기하면서 우리 존재의 가치를 재고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우주 속 존재하는 원소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소가 비슷해 우리는 우주의 일부라는 표현도 신선하면서도 감동이 찾아왔었고, 골디락스 존과 미생물들의 생존력을 얘기하면서 생명의 강인함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강한 생명력을 지닌 우주의 일부인 우리. 아무렇지 않은 우리의 존재임에도 무언가 거대한 가치를 품게있는 그런 존재로 만들어 지는 기이한 감정을 이 책을 읽고 느끼게 된다. 이는 예전에 읽었던 코스모스에서 느꼈던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감정이었다.

사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좋은 책이지만 보면서 아쉬웠던 점이 거대한 양이었다. 정말 읽어야할 고전이라 추천하고 싶지만 선뜻 많은양 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 권하긴 조금 까다로운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코스모스보단 현저히 얇고 작지만 코스모스에서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확실히 한국판 코스모스라고 칭해도 될 듯 하다. 우주의 역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생명의 신비. 그것을 통해 우리의 존재 의의를 되새길 수 있는 장엄한 기록이 담긴 역사를 한번 읽어보았으면 한다.

 '본 도서는 21세기 북스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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