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본 리뷰는 출판사 경품 이벤트 응모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3일간의 행복을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을 내면서 자신의 작품세계와 독자층을 계속만들어가는 미아키 스가루 작가의 신작, 너의 이야기입니다.

스토리를 큰 틀로 보면 전형적인 보이미츠걸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작가만의 특유한 설정으로 이 작품만의 개성을 잘 집어넣었습니다.

바로 의억이라는 요소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없애거나 새로이 만들어내는 가짜기억. 즉, 허구의 기억. 주인공은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잊고자 의억을 구매했지만 잘못 배송되어서 가짜 소꿉친구에 관한 기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찮게 재회한 소꿉친구 도카로 인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기억이 생겨 혼란을 겪고 도카를 밀쳐내지만, 끝내 마지막엔 받아주면서 행복해지는 듯 하지만 갑자기 도카가 사라지고 그녀의 정체를 안 순간 혼란스러워합니다.

레코드판은 A면이 끝나면 뒤집어서 B편으로 바꿔줘야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B편으로 바뀐다.
-본문내용중-

그러고 도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도카의 행동에 의문을 지울 순 없습니다. 단지 자신의 외로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치히로를 도구로 사용한거니깐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사랑이야기가 여러모로 감동적일수 있는 이유는 도카가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서 치히로에게 사랑을 베풀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치히로가 거짓이라 완강히 거부함에도 도카는 계속 사랑을 보냈고 결국 치히로의 마음을 녹이는것까지 성공을 했으니깐요.

서로가 서로에게 히어로이자 히로인인거죠. 도카가 치히로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듯 치히로도 기억을 잃어버린 도카에게 삶의 의미를 준 보답을 보여주는 그런 관계. 지낸지 3개월밖에 안되었지만 서로가 닮았기에 어릴때부터 잘 알고 있던 소꿉친구같이 잠깐이나마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거기서 멈추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면서 좀 더 앞으로 나갈수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그러진 가짜였던 관계지만 그 관계속 두 사람의 감정만은 진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보여준 사랑이야기는 솔직하고 담담했고, 그렇기에 아이러니하지만 순수했습니다.

또한 작가는 마지막 치히로의 말을 빌려 운명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어떤형태로든 운명의 상대는 존재하고 그것은 한순간이지만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그러니 그 실낱같은 기적을 한번 믿어보라고 작가는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운명이 실존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일상 속 갑자기 새로운 바람을 불어주는 이 신선한 감정을 한번쯤 믿어보는것도 좋지않을까요?

허구에 일그러졌지만 속내용만은 순수했던 보이미츠걸 스토리. 너의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추천드리고 싶고, 미아키 스가루의 작품 탑급으로 인정할만큼 잘썼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이야말로 독자들에게 운명의 소설이 될수있지 않을까 싶네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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