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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도 친구일까? - BIB 출판영예상 ㅣ Dear 그림책
조은영 지음 / 사계절 / 2022년 11월
평점 :
누드사철제본이라는(검색해보고 알았다) 특이한 방식의 만듦새를 가진 이 책은, 그 생김새만큼이나 그림도 글도 톡톡 튀는 매력있은 책이었다.
핑크와 먹색이 강렬하게 어우러진 그림만 샤샤샥 보고는,
우리반 9세 아이들, 그리고 우리집 7세 아이도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그리고 다시 찬찬히 한 장씩 들여다 본 책은...
나를 예전 학창시절로 데리고 갔다.
어린이들보다는 청소년, 그보다는 어른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청소년기를 보낸 어른이라면 이 책을 보며 머릿속으로 스쳐가는 누군가가 한 명은 있을 듯, 하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맞아맞아, 나무꾼 나쁜놈 맞네 하며 그 시절엔 나도 몰랐지 공감도 해가고
어어어어어어... 찝찝한 기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그 비슷한 기분을 나도 느껴본 적이 있어서,
이 책은 나를 10대 그 시절의 나로 데려간다.
'우리는 지금의 우리를 위해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나에게도 한 시절, 서로에게 끌려 킬킬대며 웃고 울던 친구가 있었다. 함께 당시의 우리를 위해 떡볶이를 먹으러 가던.
어떠한 오해, 설움으로 사이가 멀어졌고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다시 찾아보고픈 친구가 있다.
나의 한 시절을 돌아보게 해 준,
어쩌면.. 용기를 내볼까? 싶은 마음도 심어준
고마운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