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라는 개념을 서비스 상품으로 놓고 봤을때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 진화 단계에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더라.
특히 초기의 이노베이터들의 낮은 충성심과 얼리미저러터의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경제력이 여유가 없기에 가장 까다롭게 선택하는 고객군의 분석은 공감가는 측면이 많다.
예를 들어 ‘얼리어댑터‘와 ‘얼리머저리티‘ 단계를 인터넷 방송으로 가정해서 생각해봤을때 6개월 이상 방송을 하고 평균 시청자 100명 정도 쯤의 방송이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한면이 많이 보였다.대게 이런 방송에선 금전적인 후원을 하는 시청자수가 20~30명 정도였고 나머지 70명 정도의 시청자는 자신의 지갑을 열지는 않지만 이들 중에선 열정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자신이 보는 방송에 대해서 광고를 해주거나 팬아트를 생산하여 자신의 충성심을 과시하려는 ‘스니저‘ 시청자가 눈에 띄었다. 흔히 인터넷 방송에서 큰손이라고 불리는 열정적인 후원자를 잡는것도 중요하지만 이 큰손을 잡기 위해 개별적으로 아이디를 자주 거론하거나 매니저라는 완장을 주는 차별감을 주는 행위를 하면 순식간에 시청자수가 빠져나가게 되고 그후에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음해성 악플이 달리는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이 문제는 수익성으로 대표되는 충성 시청자를 잡는게 먼저냐 아니면 일단은 폭 넓은 시청자 확보가 먼저냐의 문제라고 고민할수도 있겠지만 소수의 마니아에 한정하지 않고 방송을 앞으로 키워나갈 계획이 있다면 전혀 고민할 필요없이 후자가 먼저라고 결론지어야 한다. 스니저가 없이는 폭발적인 성장도 발생할수 없고 ‘레이트 머저리티‘ 라고 대변되는 보수적인 고객군(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조회수가 높은 영상만 골라보는 시청자)들을 확보할수가 없다. 이들이야 말로 수익성을 보장해줄 캐시카우군인데 말이다.
한줄 요약 : 방송으로 돈 많이 벌고 싶으면 방송에서 돈 안쓰는 애들 갈구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