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어느 범주 내지는 분류에 속하는 책이다라고 정의하는게 어려운 책이다. 저자의 성공기라고 칭하기에도 어렵고 저자가 다년간 노력끝에 성공리 재배한 사과나무 농사법에 관한 내용이라고 칭하기에도 어렵다. 그렇지만, 저자가 진솔히 자신만의 외길로 부단히 노력하면서 무기농 무농약 사과재배의 꿈을 이뤘다는 것에 큰 감동을 얻는 바이다. 모두가 저자의 방식이 잘못되었고 설사 그 방식이 옳다 치더라도 10여년 간 주위의 시선이나 자신의 생활고를 이유로 포기했음직한 일들을 묵묵히 꾸준히 부단히 자신만의 외길인생을 살 듯 자신만의 신념(?)을 위해 그 길을 걸어간것에 대해 무척 경이롭다. 농사꾼의 자식으로 태어나 다른길도 있었지만 전후 여러가지 사정으로 사과 재배에 자연스레 몸을 담게 되었고, 저자와 결혼한 아내의 집안도 모두 사과 재배를 하고 있었기에 어쩌면 저자와의 인연 아닌 인연으로 말그대로 '기적의 사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가끔은 지금의 방식에 의문을 품고 한 번쯤 개선할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항상 의문을 품는 스타일이었고 저자는 무언가 몰두를 하면 그 끝을 보는 성격이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이 관심을 갖고 흥미가 있다면 그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그 비용이 얼마가 들든지간에 자신이 생각했던 그리고 자신이 희망하고 갈망했던 실마리를 풀었던 사람이었다. 저자가 평생의 업으로 삼게된 사과 재배는 저자의 성격, 가치관, 스타일 등이 모두 녹아들어가 있었기에 가능한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는 크다. 말로만 생각으로만 무언가를 하겠다. 무언가를 이루겠다. 등은 아무런 결실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바로 지금 행동으로 보여지기를 저자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