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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 상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1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쟁 전후 어느 시대, 어느 국가나 겪었을 역사적 희로애락이 곁들어진 멋진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라 언론매체나 책에서 언급은 하지만
그쪽보다는
단지 역사적 개연성에 미춰질 수 있는 일상(?)적 사건의 연속이라 할 수 있겠다.
(단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느냐로 귀결 질 수 있겠다)
시대배경 자체는 '일본'이라는 나라이지만
우리의 옛 풍경과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해준다.
(TV나 영화로 제작이 되고나면 책에서 느꼈던 그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올지는 미지수다)
인물 설정에 있어서는
우리에게 삼대라는 역사적 소설이 있어서 그런지
본 소설에서 설정한 인물들의 시간적 흐름 또한 낯설지는 않았다.
사건 측면에서 본다면
'삼대가 겪는 경찰직업'이라는 소재로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겪기는 어렵고 친숙하지 않은 소재이지만
사람의 심리가 그렇듯 겪어보지 못한 세계의 의구심을 잘 활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한 듯 하다.
결말에 있어서
그간 1대, 2대 경찰관이 지내온 사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3대의 지면설명으로
마지막에 가서는 결말이 좀 싱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책의 몰입도, 이야기 전개, 소재 등 일반 독자들에게 흥미거리를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사용하여
즐거움을 주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남아있다.
지면의 제약이 있으리라 생각은 되지만 잘 전개되던 이야기가 갑자기 단절이 된다는 점.
일예로
잘 전개되던 1대 경찰관의 이야기가 '죽음'과 함께 끝이나고
남녀의 그렇고 그런 소재는 찾아볼 수 없는 소설이지만
3대 경찰관이 그의 상관과 그의 여자친구의 관계가 조금 미묘하게 얽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이를 풀어가는 와중에 잡작스레 결말이 난다는 사실 등등
하지만
추천하고 픈 책이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영상으로 제작된 듯 한데
소설 주인공들의 이름과 이에 설정된 배우들의 몽타주를 우연히 캡처하였다.
함께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