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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5년 6월
평점 :
읽을 수록 내가 당사자도 아닌데 마음이 초조하고 급해진다. 흔히 볼 수 있는 범죄스릴러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영화가 아닌 텍스트로 읽으면서도 그 모습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책에서 만큼은 정의는 존재 하지 않는다. 경찰이라고 범인을 잡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도 사람이라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존재 정도로 여겨진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여러 사실들도 흥미롭게 볼 내용이다. 서로가 쫓고 쫓기는 과정이 빠져들 정도로 재미있다.
뭔가 통쾌하게 해결되는 것은 없지만 사건이 전개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궁금증이 해소되는 면이 있어서 계속 읽어나갈 수 있다. 마치 옆에서 같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되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의 일부를 가져와서 내용을 만든 것 같아 현실적이다.
사건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되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 잡아야 할 여자는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태열이 지하철역에서 그 여자를 발견하고 놓치는 것을 통해 앞으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질 것은 예상할 수 있다.
출퇴근 길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부담 없이 읽기도 쉽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읽다 보면 주인공에 빙의하여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 볼 수 도 있다. 어쩌면 주위에 진가림과 같은 열차칸에 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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