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초한지 1 - 짧은 제국의 황혼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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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양 수업으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강의를 들으며 초한지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그 시대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요약해놓은 강의였기에 보다 더 생동감 넘치고 스토리라인이 존재하는 초한지를 읽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RHK에서 초한지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읽게 되었다. 이문열 작가가 엮어낸 초한지로 이제껏 나온 초한지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최신판이다.





장장 10권에 걸친 대서사시의 서막을 다루고 있는 만큼 당대 중국 왕조들의 설명과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었다. 누가 누구를 낳았고 어떤 혈연 관계가 이어져 있는지 등 왕조들에 대한 제법 긴 설명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초한지 인물들이 등장한다. 한 자객에 의해 시황제가 암살미수를 당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유방이 노관과 번쾌와 함께 노역을 하는 이야기, 같은 시기 항우의 이야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뒤어어 등장한다. 초한지의 역사적 인물들을 처음 만나는 것이니만큼 설렘이 가득한 책이 바로 1권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10권이나 되는 초한지의 기나긴 분량이 버거워서 그동안 만화책으로만 읽었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된 초한지를 접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읽어두면 교양으로나 배경지식으로나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이야기이니만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삽화가 없어 약간의 아쉬움도 들었다. 그러나 믿고 보는 이문열 초한지인지라 휘리릭 잘 읽었다. 초한지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전해보시라.


본 리뷰를 작성하면서 출판사 RHK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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