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미술 1교양 1 : 원시미술~낭만주의 - 처음 만나는 10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1일 1미술 1교양 1
서정욱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일 1미술 1교양

: 처음 만나는 10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쉽게 즐기며 교감하는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서양 미술을 살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미술 분야이자 교양 분야다. 그만큼 전 세계인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아예 미술관이나 박물관 투어를 목적으로 한 유럽 여행자들도 존재한다. 나 역시도 기회만 된다면 살면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일 정도니까. 1일 1미술 1교양은 정말 수업을 듣는 것처럼 많은 예술 지식들을 속속들히 머리 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데 수업이긴 한데 시험도 없고 나를 들들 볶는 교수님도 없다. 나만의 속도로 작품을 감상하거나, 내가 나가고 싶은 진도만큼 읽으면 된다. 이보다 더 마음 편한 수업이 어디 있을까?




사실 올해 초 인문학 강의로 유럽의 도시와 예술에 대한 강의를 신청한 적이 있다. 그만큼 실제로 서양 미술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1일 1미술 1교양을 읽으면서 내가 알던 얕은 정보들에 형형색색의 배움이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듯 했다. 나처럼 미술과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이 읽어도 전혀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은 책이다. 아니 오히려 친절하고 재미있었다. 하루에 챕터 두세개씩 읽으니 독서에 대한 부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흔히 서양 미술하면 비잔틴 미술, 고딕 미술, 르네상스 미술, 바로크 미술 등을 떠올리게 된다. 분명 그 이전에도 예술은 끝임없이 존재해 왔을 텐데 잘 몰랐다. 1일 1미술 1교양의 특징은 바로 초기 서양 미술부터 접할 수 있다. 피카소 같은 입체파 화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원시 미술. 사실 미술은 사치나 허영을 위해서 탄생한 것이 아니다. 원시 시대의 유물들에 드러나듯이 그 시절의 인간은 먹고 사는 문제, 삶을 영위하는 방법들에 대해 주로 생각해왔으며 풍만한 비너스와 동굴 벽화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절실함'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진실함과 절실함이 담겨있는 원시 미술부터 시작해서 이제 전보다 먹고 살만해지자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주는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추구한 미술이 탄생하고, 거기에서 변형되어 보다 더 화려하게, 아름답게 발전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화려함이 경지에 다다르자 다시 에전의 미의 기준을 추구하기도 하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예술 양식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시대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무쌍한 예술에 대해 더 자세히 접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그림 자료들과 함께하여 추상적인 지식들을 구체화 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미술사를 배웠다면 그 다음에는 위대한 화가들과 마주하게 된다. 보티첼리,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이름만 들어도 그들의 수많은 그림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갈 정도였는데 책에서 다시금 그들의 작품과 그림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익숙한 이름과 작품들이라서 유독 재미있었다.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 수업이자 교양 수업인 '1일 1미술 1교양'.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우리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 흥미로운 학교가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