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인 3D
브라이언 메이 (Brian Harold May) 지음, 공경희 옮김 / 미르북컴퍼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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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투어에 동행하는 경험 속으로라는 서문부터 감동이었다. 
이 책은 정말로 퀸과 함께 동고동락한 멤버의 입장에서 쓸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퀸의 첫 앨범이 나온 순간부터 미국 활동을 하기 시작하라 무렵까지.
영화에서도 나왔듯 소박한 한 어느 시골 목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 진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까지. 



화보집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심지어 브라이언이 개인 소장 중이던 사진들이 더러 있어서 처음 만나는 사진들이 굉장히 많았다. 
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소장해야할 퀄리티이다. 
재미있는 비화들과 더불어 퀸이라는 그룹에 대한 애정과 멤버들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 




많은 책들 중에서 왜 3D 구성을 택했을까 궁금했는데 책 속 브라이언 메이의 말에 그 해답이 있었다. 
"이 책은 대필 작가가 쓰지 않는다. 내가 직접 쓴다. 그래서 문학적인 글로 다듬지 않고 일부러 내 목소리를 담았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시대를 거슬러 여러분에게 직접 말하고, 간간히 당시 적어둔 구절을 곁들이려 한다. 하지만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3D 이미지들을 통해 거기로 데려갈 것이다."

퀸과 동시대를 살아 숨쉬고 그들의 음악을 들었던 이들에게는 이 책이 추억을 소환하는 창구가 될 것이고, 
그 시대에 태어나지 못했거나 혹은 뒤늦게 퀸을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그들과의 새로운 소통의 매개체가 되어줄 거리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순히 구색만 맞춘 전기글이나 자서전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퀸의 멤버로부터 직접 듣는 새로운 일화들과 그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인생들을 낱낱히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퀸 인 3D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입체 안경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매력 만점이었는데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책의 구성품 중에 부엉이 안경 속에서 입체 안경을 꺼낸다. 
옆에 기재된 조립법대로 따라서 조립하고 (10초면 된다) 책에 있는 입체 사진에 
안경을 대고 본다. 주의할 점은 안경의 정중앙을 사진의 중앙에 놓아야 한다. 
안 그러면 입체 효과가 적거나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퀸 인 3D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퀸의 노래들을 메들리처럼 틀어놓고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는 점이다. 
퀸 결성 초기 부분에서는 초창기 음악을 듣고 
보헤미안 랩소디가 탄생한 릿지 팜에서의 사진들을 보면서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으면서 
책을 읽어 내려가니 더 몰입도 있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이 책 한 권으로 퀸과 직접 만나 이야기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있고 알찬 구성의 책이었다. 오랜 시간 누군가의 팬이었던 입장으로 말하건데 이 책을 정말 소장가치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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