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작은 아씨들 2 (186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호화 벨벳 에디션) - 영화 원작 소설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민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1868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호화 벨벳 에디션

더스토리 출판

난 내 딸들이 아름답고 재주가 많고 착하기를 바란단다.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고

건강하고 현명하게 결혼하기를, 쓸모 있고 기쁘게 살기를 바라.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

어린 시절 이 책을 안 보고 자란 아이가 얼마나 될까.

초등학교에 다녔을 무렵, 필독 도서로 선정되어 처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의 또래인 여자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와 가족의 사랑을 담은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재미있어서 밤을 꼴딱 새워 읽었던 듯 하다.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올해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작은 아씨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영화와 더불어 작은 아씨들의 원작인 도서까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심지어 최초 출간 당시 버전인 오리지널 커버에디션이라고 하니

소장욕이 더욱 더 불타오르는걸 느꼈다...

도착하자마자 열어보니 실물이 더 깡패였다

벨벳 느낌의 재질에다가 금박까지 선명하고 영롱하다 ㅠㅠ

애독가이자 책 수집가인 나에게도 정말 소장가치 오백퍼센트인 그런 책이다.

영롱한 겉표지에 대한 칭찬말고도 참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책이라서 그냥 좋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작은 아씨들 역시 반가운 출연진들과 그보다 더 정겨운 이야기들로

울컥하는 순간이 참 많았는데, 이렇게 도서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커버 뿐만 아니라 삽화 역시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실어놓았다...

초판본 덕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편집자님의 안목에 박수를 드린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감사하는 마음은 자존심을 이기는 법이다.

나도 이번에 소설 작은 아씨들을 다시금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1부가 전부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책이 흥행을 한 덕분에 뒤어아 2부가 빛을 볼 수 있었다고.

책 역시도 1부와 2부가 시간 차를 두고 출간되었으며, 이후 합본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이번 더스토리 오리지널 초판본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었다.

작은 아씨들 1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설 작은 아씨들과 동일하다.

그런데 2부를 책으로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그가 결혼을 하고

조가 집을 떠나 일을 하고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에이미와 로리가 훗날 재회를 하게 되는 등...

내가 기억하는 소설 작은 아씨들은 아버지가 전쟁에서 돌아와

네 자매와 모든 가족들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였다.

너무 어릴 적 읽어서 여기까지만 기억 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번 더스토리 작은아씨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책을 읽는 설렘이 느껴져서 좋았다.

숱하게 봐 온 1부의 자매들의 유년 시절과 관련된 이야기도 좋았지만

성장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2부가 정말 재미있었다.

작은 아씨들은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자전전 소설이며 상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모두 성공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소설, 현장소설, 여성중심서사의 소설까지. 다채롭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루이자 메이 올콧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네 자매 줄 둘째로 태어났으며

목사이자 철학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에 도덕적으로 엄격한 가정 환경에서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조'는 털털하고 중성적인 이미지를 가졌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들과 자매들을 사랑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 그렇다. 스물다섯살 아가씨의 눈에 서른 살은 세상의 종말처럼 느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닥쳐보면 서른 살도 그리 암울하지만은 않다.

조, 베스, 배스, 에이미까지. 네 명의 자매들과 엄마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

당시에는 이런 여성 중심 서사가 더 적었다고 하니 얼마나 새로운 시도였고

시대의 흐름에 변화를 꾀하는 도서였을지 눈에 훤하다.

도서 작은 아씨들의 저자 루이자 메이 올컷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각색해서 쓴 책이라는 점도 놀랍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한 가족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작가의 손을 통해 재탄생한 작은 아씨들은 영화같은 이야기로 찾아오게 되었으며

더 이상 개인의 추억담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로 거듭나게 되었다.

백 년이 넘는 세월동안 기억되고 사랑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작은 아씨들은 오래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동화책처럼 유쾌한 일들이 펼쳐지고,

덕분에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