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 발매된 따끈 따끈한 신간 도서 <혼자 보는 미술관> 평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서 전시회를 보는 것이 오랜 취미였던 저라 더 관심이 갔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다양한 작가의 특별전시회가 성황리에 종료되는 일이 있기도 했죠. 이런 기회들을 단순히 단발성 관람에서 끝나도록 내버려 두기 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심도있게 보는 법을 배우고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아직 많이 배우고 시작하는 단계라서 작품 감상과 관련한 궁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전시회들이 쏟아지는 요즘, 새로운 취미로 미술 작품 감상을 갖게 된 분들과 새로 취미를 만들고 싶지만 막연하고 모르는 분야의 일처럼 여겨져서 망설이시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크케 9갈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책을 펼쳐들면 맨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프롤로그에서는 고전 미술 감상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몇 세기를 뛰어넘는 그림 속으로 마음껏 빠져들게끔 주관적으로 감상하는 방법도 제시가 되어 있었는데 바로 TABULA RASA 라는 방법이라고 해요. 원래는 존 로크의 인식론이라는 개념을 설명할떄 제시된 단어였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 단어를 풀어서 감상 방법을 약자로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타불라 라사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는 바로 막 태어난 인간의 마음 상태를 말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예술작품을 감상할 떄 아무 선입견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TABULA RASATIME - 시간ASSOSIATION - 관계BACKGROUND - 배경UNDERSTAND - 이해하기LOOK AGAIN - 다시보기ASSESS - 평가하기RHYTHM - 리듬ALLEGORY - 비유STRUCTURE - 구도ATMOSPHERE - 분위기 이 여섯 단계를 이미지를 읽는 데에 시작하여 이해하고 평가하기까지의 우리의 무의식 과정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단계를 거친 후에 뒤에 이어지는 네단계를 적용하여 작품을 심도있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해요. 뒤이어 프롤로그의 감상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참고 작품들이 상세히 나와 있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나 전체적인 그림이 나올 뿐 아니라 작품의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확대되어 수록된 그림도 있는데 미술관에서 직접 봤던 모습보다 더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지닌 많은 장점들 중 하나입니다. 고전 미술에 담긴 철학적인 의미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서 탄생한 작품, 사실적인 모습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초월적인 분위기, 풍자와 모순까지 여러 주제의 그림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혼자보는 미술관>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많은 그림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많은 그림들이 단순히 나열된 것이 아니고 미술을 감상하는 방법과 태도를 알고 난 후에 적용시켜서 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남녀노소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교양 필독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