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기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 ㅣ 시공 만화 디스커버리 3
김희석 글.그림, 정규영 감수 / 시공사 / 2008년 6월

람세스 2세를 통한 이집트를 한 눈에 보기 위한 시작단계의 책을 접했다.
때마침 서울에서는 이집트 문명전이 전시중이고, 자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전시관람을 계획중인데 때마침 잘 되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만화의 구성이 쉽고 편하게 다가오는 점이 우선 장점이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만화이기도 하지만, 요즈음 출판되는 만화의 짙은 선에는 386세대는 눈의 피곤함을 느끼는 것이 태반이다. 람세스의 만화는 눈이 좀 덜 피로해서 읽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람세스 2세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람세스 2세의 등장과정에 대한 언급과 기타 유물과 유물 출토과정으로 인해 나오는 가설부분까지 슬쩍슬쩍 언급해주는 모습은 역사와 유물과의 관계를 면면히 보여주는 측면이라 생각이 된다. 신과의 관계를 서술하는 장면과 신에 대한 설명의 용어들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만화라는 도구로 자주 접하면 특히나 기억력이 뛰어난 아이들에게는 어렵지 않게 이름들에게 노출되고 기억이 될 부분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라면, 이집트의 지형적인 특성을 모아서 보여줬다면 하는 부분이다. 무덤장식이나 기타의 유물들이 나오는 근거는 지형적인 특성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을 다 채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또다른 욕심을 내어보는 만화를 만난 건 실로 오랫만이라 생각을 해본다.

여름방학이 되기 전, 이 책을 토대로 이집트 문명전을 만날 좋은 계기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