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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을 때 꼭꼭 약속해 -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 예방 ㅣ 어린이안전 365 3
박은경 글, 김동수 그림 / 책읽는곰 / 2009년 5월
평점 :
정말 주의하고 조심해야하고 몸에 배여야 할 것들이 담긴 책이다.
-생활 속에 늘 있는 것이라 실천을 하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챙겨보기에도 좋다.
6학년인 딸아이가 마침 이 책을 먼저 보더니 볼펜을 꺼내서 동그라미를 그려댄다.
여기선 두 군데. 약이 흩어져있다는 것에 주목한 듯 하다.
장난감이 흐트러진 것에 무반응한 것은 놀고나면 치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다리미판. 집에서도 무지 주의를 한다.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것에는 유난히 더 조심하게 된다.
주방 가스레인지, 식탁 위의 뜨거운 컵, 욕조의 뜨거운 물, 화장실 바닥.
가스레인지나 뜨거운 컵 외에는 한번씩은 겪은 일이다. 그래서인지 바로 동그라미를 했다. (아이의 펜이 가늘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브러쉬를 사용했다.)
이게 아이들만의 일일까. 뜨거운 음식을 아무 생각없이 마시다가 목과 가슴이 뜨거운 경우도 가끔 있지 않나. 하여간 안전이라는 부분은 어른, 아이의 구분이 필요없다.
그러고보니 이 책의 진짜 장점을 빼먹을 뻔 했다.
약속수첩!
집에 있을 때 주의해야할 일이 이렇게 많다는 걸, 집이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은 사실은 모르고 있었을 거다. 엄마가 아무리 주의를 줘도 설마~라는 생각을 가지는 조금 큰 아이들(초등학교 3학년이상)에게는 더군다나 말이다.
약속수첩에 같이 있는 안전이(나는 그렇게 부르고 싶다.)와 함께 집안에서 좀더 조심하고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쉬운 그림으로 인식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나, 현관문을 열 때 무서운 어른이 뒤에 있다고 이야기만 적었다면 아이들이 불안할지 몰랐을 텐데, 안전이를 곁에 두어 든든하게 지켜주니 참 감사한 일이다. 그림의 이런 배려가 아이들을 안심시키지 않나 싶어 엄마 입장에서도 안심하게 된다.
자, 이제 뭘 해야할까.
아이가 좀 컸다고 잘 하겠지라는 생각보다 습관이 되게 어른들이 훈련과 함께 인지를 시켜야 할 것이고, 잘 하고 있더라도 가끔은 되짚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듯 하다. 혹 잊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엄마들부터 약속수첩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
이제 좀 안심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