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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바람의 화원 1 ㅣ 10대를 위한 바람의 화원 1
배유안 지음, 이정명 원작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11살 딸아이가 쓴 글
처음 제목을 보았을때 바람의 화원이라고 해서 바람이 부는 화원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 화원은 우리나라의 화가였고, 바람의 화원은 혜원 신 윤복 이였다.
책에서 진실이 무엇이고 거짓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저 진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 것이란다. 혜원 신 윤복과 단원 김 홍도. 이 두사람의 질긴 인연의 끈으로 나는 걷잡을 수 없이 무한한 상상속에 빠지게 되었다.
내가 제일 놀랐던 것은 신 윤복이 여자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것이 진실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림을 보니 정말 여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징의 딸.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기 위해 화원으로 들어가 남자로 변장을 하며 고생을 한 혜원 신 윤복. 그 사람은 정말 바람의 화원이다. 바람처럼 사라졌다 바람처럼 다시 오는....
내가 가장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단원 김 홍도가 황토색 말고 다른 색은 분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림에서도 거의 색이 사용되지 않았고, 색을 쓴다면 황토색만 썼다. 어떻게 해서 이 유명한 화원은 색 분간이 되지 않는 것일까?? 내가 풀어야할,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사람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 인 것 같다.
누가 나에게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었으니 니가 고생을 해서 그 진실을 밝히라고 하면... 나는 선뜻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 못할 것 같다. 혜원 신 윤복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이 남장까지 하며 고생을 하고 결국 밝혀냈다. 그 범인은 김 조년이였다. 신 윤복을 자신의 화실로 불러들인 사람. 그사람도 어쩌면 자신도 두려워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어쩌면, 그렇게 쌓아온 명성을 무너뜨리기 싫어서, 자신도 겁이 나서 그랬을지도. 어떻게 보면 참 불쌍한 사람이다.
이렇게 나에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저절로 의문을 가지게 하는 책이 거의 없었다. 바람의 화원 혜원 신 윤복과 그의 스승 단원 김 홍도. 그 둘을 보며 내가 더 커갈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나의 생각의 폭도 그만큼 깊어지겠지.라는 기대를 내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