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부분이 <계속>이다. 이런 기다려야하는건가. 이 책만 머리에 담아도 대단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그 다음이 궁금해서 기다려지는 것. 책장을 덮자마자 기다려진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아는, 아니지 공식만 떠올리는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신선하다. 왜 우리 공부할 땐 이렇게 재미있게 증명해서 보여주는 책이 없었단 말인가. 속이 조금 상하기도 하다. 피타고라스의 생을 통해 보여지는 이집트와 그리스의 역사와 당시의 생활. 왜 이런 나라들에서 기하학이 발전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아주 가슴이 시원해졌다. 수학에 관련된 책이 여러 권 있긴 하지만 원리를 생활 속에서 찾아서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게 설명한 책도 드물거다. 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었다. 그러곤 한 마디 한다. - 엄마, 피타고라스라는 사람에 대해 제가 잘 몰라서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얼른 읽어 보세요. 엄마가 다 읽고 나니 확인을 한다. - 재밌죠, 그죠?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알지 못한다. 직각과 수직과 수선과 평행에 대해서 최근에 배웠을 뿐이지만, 익숙한 사각형과 삼각형을 가지고 설명하는 부분과 삼각수를 보면서는 어?? 이건 나도 해봤는데. 나는 좀 다른 방법으로 했는데... 하고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두어달 만에 책에 이것저것을 꽂았다. 기억하고픈 것들이 많아서 일단 옆에 있는 종이들을 찢어서 표시를 했다. 이걸 토대로 조사할 것들도 많고 찾아볼 것도 많아지겠지만 그래서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이지만, 왜 이리 행복하고 기쁜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