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파울 1 - 초록요정 납치 사건
이오인 콜퍼 지음, 이위정 옮김 / 파랑새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늘 그렇듯

좀 생소한, 아니 어떤 책이든 첫페이지 첫단락 처음 제목의 내용이

시간을 제법 끈다.

 

여지없이 파울에게 익숙해지기 위해 20~30쪽을 멍하니

시간을 보내버렸다.

50쪽을 넘어가면 그때부턴 속도가 나기 시작한다.

파울과 안면을 튼 것이지.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대해 또한번 생각하게 된다.

켈틱..이라고도 불리는 북유럽의 섬.

요정들의 이야기가 가득해서

신선과 선녀들이 나오는 우리 옛이야기와도 유사점을 찾게도 되는 문화권이다.

 

요정, 트롤, 난쟁이.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용어들은 아니다.

상상의 세계와 아일랜드라는 나라가 만나면 가능한 것인 듯.

난쟁이의 부분을 묘사하는 부분에선

갑자기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가 생각이 났다. (생뚱맞게도 말이다.)

 

도구를 챙기며 일을 가는 난쟁이는

백설공주와 인사를 하고선 일터에 도착해서는

바지를 갈아입고 턱을 분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환타지 소설에 빠지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그것이 문제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왜 문제일까.

파울을 통해서 그 문제성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

 

판단의 기준없이 환타지소설에 빠져들다가는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여과없이

행동을 따라하고 그것이 현실인 양 착각할지도 모른다는.

 

솔직히 내 아이가 파울과 친해지려 한다면 어떨까라고 자문했을 때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이란 말을 하고팠고 '정말 접하게 해주어야하나'라는 생각과

'내가 말린다고 되는 부분도 아니겠지'하고 체념 비슷한 생각도 들었다.

 

그나마 안심이 되었던 부분은

파울도 12살의 소년이라 엄마에겐 늘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한다는 것이다.

 

엄마로서 좀더 나를 추스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환타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좋지만,

부문별한 판단과 행동을 하지 않게,

환타지는 환타지일 뿐이라고, 그리고 그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중요한 것을 찾을 수 있는 시각을 키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역시나 엄마는 힘든 일이다.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일이고,

내가 늙어서의 세상을 볼 때 좀더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일이기에

감히 해야한다고 말한다.

 

내 아이가 소중하듯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할 세상도 소중한 것.

오늘 또 힘을 내보자~! 아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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