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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시간 - 부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알레아 블로그 원본글: https://blog.naver.com/sofasloth/221179950962
책이 두껍습니다. 두께에 겁을 좀 먹었습니다.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읽어보니 재밌습니다. 계속 읽고 싶어서 책이 무거워도 자꾸 들고 다니게 되네요. ㅎㅎ
제목 때문에 자기계발서 같지만 지금까지 읽어 본 바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금융 이론서에 가까운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아직 133쪽 까지 읽어서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책이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집필 목적과 파트 분배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서문에 따르면 파트1에서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금융, 경제의 이치와 구조를 설명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 투자에 적용시킬만한 사례 등은 파트 2에서 나온다고 하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의 흐름 관점에서 서술된 역사 내용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흠뻑 빠져서 책을 읽었습니다.서양 국가 간 ‘부의 흐름’이 머릿속에서 연상될 정도로 간략하게 핵심적으로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해당 내용을 만들면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화폐 관련 내용도 재미있었습니다. 신용 창조 시스템이 도입된 배경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 주셔서 그 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개념이 바로잡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경제 버블이라는 현상을 서사적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시절 경제 과목을 배웠지만, 항상 경제 현상 자체만 주입식으로 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 이 책 내용처럼 스토리를 가지고 배웠다면 더 즐겁고 쉽게 경제 공부를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습니다.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더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과 달리 돈을 찍어내는 곳이라고 막연히 알고는 있었습니다. 이 기관의 영향력을 알게 되니 좀 더 깊이 있게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을 이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금리를 올린다고 이슈입니다. 그 전까지는 대출 받은 사람들 힘들겠다, 저축 금리도 더 많이 오르면 좋겠다 까지만 생각해 왔습니다. 책을 읽은 후 이보다 더 나아가 생각을 해 보아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어렵겠지만 금리 인상을 하는 중앙은행의 의도가 무엇인지 현상황에 맞춰 스스로 조금 더 생각해 보아야 저자가 원하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겠지요? 벌써부터 머리에 쥐가 나는 것 같긴 합니다. ㅎㅎㅎ
서문을 지나 가장 첫 장에 나온 문장이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잘 벌려면 먼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장 흔한 착각이 바로 “어떤 일이든 꾸준히 열심히 하면 잘 벌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처럼 저성장 단계에 접어든 나라에서, 게다가 100세를 살아야 하는 우리는 얼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를 늘릴 수 없다.
열심히 일하면 겨우 생존할 수 있을 뿐이다.
노력해도 안되는 세상이 왔다고 합니다. 저자가 이렇게 선언해 주셔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ㅠ ㅋㅋ 이제 자꾸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자책하거나 남에게 그렇게 말하지 말자구요~ ㅎㅎ
한국인의 3대 걱정인 일자리, 집, 노후의 미래가 우리가 지금 체감하는 것처럼 저자의 예견 상으로도 미래가 밝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어두운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미래는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보아서는 안 된다.
미래는 ‘객관적’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가 위기이든 기회이든 이에 대응하는 자세를 긍정적으로 가져야 한다.
저자는 담담히 미래를 받아 들이되 긍정적인 태도로 맞이하라고 합니다.
상황을 이해하고 변화를 꿰뚫어 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부의 크기를 늘릴 수 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가능성이 커진다.
노력해서 돈을 잘 벌 수는 없지만 노력해서 상황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분명 이 책이 통찰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두고두고 꼭꼭 씹어 읽으려고 합니다. ㅎㅎ
아직 읽지 못한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됩니다.
경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부자의 시간’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