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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루의 사계절 프랑스 자수 - 동화 같은 프랑스 자수와 실용 소품
김소영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알레아 블로그 원글 보기: http://blog.naver.com/sofasloth/220870962223
요 근래 프랑스 자수에 대한 관심이 생겨 '케이블루의 사계절 프랑스 자수' 책을 보았습니다. 자수라고 하면 고상한 느낌이 강해서 올드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요새 눈에 띄는 프랑스 자수들은 저의 고정관념을 깨주었습니다. 어떤 실로 어떤 도안을 따라 만드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정말 다르고 천이라면 어디든 수 놓을 수 있다는 실용성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본 '케이블루의 사계절 프랑스 자수'에는 깔끔하고 소녀적인 느낌이 드는 도안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색감이 로맨틱해서 보기만 해도 여성미가 물씬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 소품을 배치한 예시 사진도 얼마나 예쁜지.. 몇번을 보아도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프롤로그를 읽고 사계절이라는 모티브를 따온 이유를 알았습니다.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다가 이번 년도도 계절 가는 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무심코 보낸 사계절을 자수를 놓으면서 대신 만끽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수를 한번도 안 놓아보았지만 프롤로그만 읽고도 벌써 바느질의 신이 된 것처럼 자신감이 올라왔습니다. 빨리 수 한땀 놓고 싶네요! ㅋㅋ
사계절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밝혔듯이 사계절 테마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한 계절당 4가지 도안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한번쯤 '여기다가 수 놓고 싶다.'라고 생각했을 만한 소품에 자수를 놓으셨어요. 파우치, 필통, 에코백, 쿠션, 앞치마까지~ 너무 예뻐서 완성품 사진을 보고 직접 수 놓지 않고 그냥 완성품을 케이블루님에게 사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꼼꼼한 기초 설명
친절하게도 저 같은 초보자들을 위하여 자수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프랑수 자수 스티치관련 내용도 있었습니다. 도안을 보고 초보용 책이 아닌 것 같아 기초적인 내용은 안나와 있겠지라고 생각 했는데 설명이 생각보다 꼼꼼히 되어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티치 관련해서는 스티치 종류와 종류별 놓는 방법이 그림으로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초보자들에게는 그림만 보고 스티치를 놓기에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만 어떤 스티치 종류가 있는지 파악하기에 딱 좋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자수를 하신 분들은 가끔 스티치 종류가 헷갈릴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
사계절 테마
사계절 테마에 맞게 자수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꽃이라도 실의 색감과 스티치에 따라 계절감을 달리 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자수로 표현한 봄은 산뜻하고 여름은 싱그럽고 가을은 고혹적이고 겨울은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름다운 수틀 작품
소녀가 주인공인 수틀 작품이 각 계절 테마마다 하나씩 들어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보고 너무 예뻐서 넋을 놓고 계속 보았어요.ㅋㅋ 자수로 이런 그림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 기술을 넘어서 예술로 승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수틀 작품은 존재감이 커서 수틀에 끼워서 그냥 둬도 인테리어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다 예쁘지만 지금 계절이 겨울인만큼 트리와 소녀가 함께 있는 작품이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한달 남았는데 도전해 볼까요?ㅋㅋ
만들어 보고 싶은 소품
책에 나온 소품 중에 저는 파우치와 에코백 자수를 놓아보고 싶습니다. 파우치와 에코백은 평소에도 자주 사용해서 제가 직접 수놓아서 가지고 다니면 매일 보면서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헐거나 얼룩진 부위에 수를 놓으면 더 오래 소중히 사용할 것 같아요. ^^
오너먼트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며칠 전에 일러스트가 그려진 종이로 오너먼트를 만들었습니다. 종이 오너먼트도 예뻐서 만족스러웠는데 자수가 놓인 패브릭 오너먼트도 정말 예쁘네요. 종이 오너먼트는 살랑살랑한 느낌이라면 패브릭 오너먼트는 포근포근한 느낌입니다. 왠지 이러다가 오너먼트를 달기 위해 트리를 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ㅋㅋ
프랑스 자수 도전
책을 보다가 자수 재료와 도구를 구매했습니다. ㅋㅋ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데 자꾸 무언가 들여오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ㅋㅋㅋ 책에 나온 도안은 분명 저에게는 어려운 도안이라는 것을 알지만 너무 예뻐서 언젠가는 만들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책 뒤에 도안도 있으니 차근차근 스티치를 익히다 보면 만들 수 있겠죠? ^^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천천히 시작해 보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