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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번은 한문 공부 - 문법이 잡히면 고전이 보인다
정춘수 지음 / 부키 / 2018년 5월
평점 :
잘못된 해석을 본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대만국어사전 등 자전을 참고했습니다.
#위치- [2장] 판단 지칭 [7구] 者의 쓰임 / 남 탓, 하늘 탓 하지 말라
#원문- 自知者不怨人,知命者不怨天;怨人者窮, 怨天者無志. (순자 영욕)
#해석- ...남을 탓하는 사람은 곤궁하고 하늘을 탓하는 사람은 어리석다.
#주석- ...無志, 무지無知와 통한다.
다음은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저자는 궁(窮)의 뜻을 '곤궁하다'로 풀이했으나 이는 不得志 혹은 不顯達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관직에 오르지 못해 세상에 도를 펼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지(無志)를 저자는 '無知','어리석다'라고 했으나 이는 앞서 언급한 不得志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으로 無有志 혹은 無得志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아예 뜻을 세우거나 펼칠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반영하여 새로 고친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을 탓하는 사람은 관직에 올라 세상에 도를 펼칠 수 없고 하늘을 원망하는 사람은 아예 뜻을 세우거나 펼칠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자전에서 찾은 窮의 내용을 덧붙입니다.
困阨、不顯達。
《論語·衛靈公》:「君子亦有窮乎?」
《孟子·盡心上》:「窮則獨善其身,達則兼善天下。」 -대만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