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사전이 있다면
그 세세한 감정의 결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김소연 시인의 특유의 시선으로 마음의 무늬를 그린 책,
한 발자욱 떨어져서
혼자있는 시간에
자신과의 대화에서
외로움 속에서
적요속에서
휙휙 속도를 내며 스치는 것들에서 낙오되어
그리고
그리움에도 상대가 없는 그 어처구니없음에서
그럴 때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들릴 듯 말듯 들리는 작은 목소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