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은유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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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없는 아이들

 

먼 타인의 아이를 사랑하라.” 여기가 이 책을 읽은 나의 시작점이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상상이 아닌, 텔레비전 뉴스나 다큐에서 만날 수 있던 아니라, 타인의 아이가 아니라 그냥 여기, 실제 존재하는 아이들이다. 우리가 이해하고, 안타까운 대상이 아니라 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이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당연한 것들이 그들에게는 보장되지 못하고, 계획하지도 못하고, 불안과 희망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미래 생각 안하려고 넷플릭스 봐요.”

당신은 왜 한국에서 살고 있나요?”

제가 차별 안 당해서 저도 친구들 차별 안해요.”

우리의 치열한 삶처럼 아이들의 삶도 너무 구체적이었다. 너무나 생생한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데 불법과 합법으로 존재를 정의 당한다. 다행히 그들을 도와주고 연대하는 또 다른 우리들이 있다는 게 안심이다. 미등록 이주아동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한 번 시간을 내어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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