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1 - 고수들의 만남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1
황문숙 지음, 안예리 그림, 류진숙 감수, 과수원길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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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읽는가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스토리가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고자 읽을 수도 있고

다양한 지식정보 습득을 위해 읽을 수도 있고....

책을 읽는 이유는 지구상의 인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겠지만

크게 압축해 생각해보자면 위의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특히 학생의 신분인 아이들이라면 아니

그런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이라면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첫번째 이유가

다양한 지식정보 습득일 거 같은데요.

교과서와 수록된 도서 혹은 교과서 연계 도서라면 한번쯤은

아이들에게 권해보셨을 듯요.

 

작년부터 아이들 교과서가 과목별 교과서에서 통합교과서로 바뀌었습니다.

예전과 같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등 별개의 과목으로 나눠 별개로 학습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음악, 미술 등

다양한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작년 한동안 통합교과형 스토리텔링 수학 동화가 붐을 이루었었죠.

수학을 기본으로한 다양한 영역별 과목들을 접목한 형태에다 이야기를 입혀서요.

하지만 대부분이 다순한 수학동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중 시공주니어에서 나왔던 수학 플러스 사회는

사회를 수학과 접목시켜 좀 깊이있게 다뤄 좀 괜챦은 통합교과형 수학동화로 기억됩니다.

그 수플사 시리즈를 기획한 시공주니어에서 이번에는

통합교과형 과학 동화를 출간했다고해서 관심이 가더군요.

올해 초 아이들 학습지에서도 통합교과형 스토리텔링 과학 참고서가 나오는 걸보며

올해는 통합교과형 스토리텔링 과학동화가 유행이겠구나 싶었답니다. ㅎㅎ

아니나 다를까요.

시공주니어의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는 통합교과 맞춤형 과학동화라는 타이틀답게

과학 뿐 아니라 사회와 예술 분야까지 함께 아우르고 있는 과학동화랍니다.

과학, 사회, 예술분야를 대표할 주인공들을 내세우며

그 주인공들이 함께 힘을 합쳐 서바이벌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스토리로해서

과학, 사회, 예술 분야가 서로 별개의 과목이 아닌

우리의 생활 속에 어우러져 있는 과목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답니다.

시리즈로 기획된 이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1권에서는

유치원 시절 친구였던 아이들이 어떻게 다시 만나 팀을 이루게 되는지

이 책의 주 스토리가 될 SAS 서바이벌 킹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함께 컴퓨터로 예선을 치르는 내용이랍니다.

물론 예선을 통과하려면 세 아이들이 각자 알고 있는 것들을

함께 잘 풀어내야하겠지요.. ^^

티격태격하면서도 각자 성격과 재능을 잘 발휘해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모습과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이 아이들과 함께 예선에 참가하는 듯한 생생한 스토리는

책을 편 순간 한 권이 끝나버린 듯한 착각을 할 만큼 재미있네요.

본선에서는 어떤 문제들이 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이 아이들은 어떤 상식과 지혜를 발휘해 문제들을 풀어낼지

과연 SAS 서바이벌 킹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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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 반짝하고 사라질 것인가 그들처럼 롱런할 것인가
이랑주 지음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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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오가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그 나라의 가장 바탕이 되는 문화를 볼 수 있는 장소 또한
시장이지 않나 싶답니다.
 '정'이라는 우리의 문화 역시 '덤'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곳이 시장이기도 하니깐요.
그런 시장이 편리한 대형마켓들에 떠밀려  하나둘 사라져갑니다.
사람들이 낡고 불편한 시장을 외면하니
사람들이 모여들지않는 시장은 그 기능을 잃고 사라져가는 것이지요.
전통시장이 사라진다는 것은 우리 고유의 서민문화도 사라지고 있다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시장을 살려보겠다고  갖은 노력을 해보지만
살아나는 시장보다 사라져가는 시장들이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정부의 노력이라는 것이 각 시장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을 찾기보다
지붕을 얹고 낡은 시설을 정비하고 상품권을 발행하는 그런 천편일률적인 사업으로
외면하던 고객들의 발길을 과연 돌릴 수 있을 지 의문이네요.
그리고 단지 고객들이 낡고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을 외면하고 있는지
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을까하는 진지한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않으니
시장이 살아날 리 만무하지요.
 우리의 전통시장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 세계의 전통시장으로 떠난 이가 있습니다.
비주얼 머천다이저라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이랑주라는 이입니다.
대부분의 시장들이 100년의 세월을 견디지못하고 사라져가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수백년의 세월동안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지않고 있는 세계의 시장들을 탐방하며
우리의 전통시장이 그들처럼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때야하는지 답을 찾고 있습니다.
그녀가 찾은 수 세기를 이어져 아직도 시장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 있는 시장들을
생생한 사진과 각 시장들만의 살아남기 위한 비법들을 책 한 권으로 옮겼습니다.
바로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입니다.
책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합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시장들에 대한 글과 사진을 보노라면
모두 닮은 듯하면서도 다릅니다.
사고 파는 사람들의 생기, 사고 팔리는 물건들의 생기 넘침은 닮았으되
모두 각자만의 고유함은 다 다릅니다.
그것이 그 시장들의 비밀이 아닐런지요.
그들을 모델로 하여 우리 시장의 나아갈바까지는
그 분야의 무식쟁이인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장구경 좋아하고 쇼핑 좋아하는 아줌마의 마음으로
수백년동안 수천수억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세계의 시장구경,
생생한 사진들 덕분에 시장 구경 한 번 잘했다는 느낌만으로도
이 책 참으로 매력으로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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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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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야릇한 제목이 제 호기심을 부추기는 책이었어요.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라는 제목의 이 책은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황정은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랍니다.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었지만

표제가 된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라는 글보다는

'모자'란 평범한 제목의 단편에 더 이끌려버렸습니다.

갑자기 문득문득 모자가 되어버리는 아버지를 소재로 한 이 이야기는

제게는 신선한 재미였답니다.

얼마전 읽은 카프카의 동명소설과 같은 제목의 '변신'에서

사회에서 내처지고 휘둘리던 아이들의 자기방어로 동물로 변신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어른인 이 아버지는 어떤 것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 모자로 변신했을까 생각해보게했답니다.

당면하고 싶지않은 현실과 직면했을 때

간단하게 모자로 변신함으로 현실 도피를 해버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헛기침 하나로도 온 식솔들을 제압하던 예전의 가부장적 모습이 무너져버린 요즘의 아버지들의

혼자의 힘으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입이 없어 아무말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모습이

모자로 표현된 거 같아 안쓰럽기도 하지만

참 세상 편하게 사는구나 싶어 한 편으로는 부럽더라고요..ㅎㅎ

하지만 갑작스레 원치않은 상황에서 모자로 변해버렸을 때

본인이나 다른 가족들은 또 얼마나 황당했을런지...

근데 왜 하필이면 아버지는 모자로 변신하셨을까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다른 물건들도 많은데 말이에요.

한집안의 가장인 아버지를 우리 몸 부분 중 가장 높이 있는

머리에 쓰는 모자로 비유한 건가? 혼자 갸우뚱거려보네요.

 

'모자'와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와 함께 실린

이 소설집의 나머지 단편들도 모자에서 보여준 작가만의 특유한

무뚝뚝하면서도 발칙한 상상력이 듬뿍 묻었습니다.

누군가의 손톱을 먹고 변한 누군가로 변신한 생쥐,

오뚝이로 변해가는 직장인들의 모습...

누군가는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혹은 누군가는 상상도 못해본 일들을

작가는 담담한 문장으로 그녀만의 상상을 맘껏 펼쳐보이고 있네요.

덕분에 읽는 동안 생각도 많아지고 즐거웠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현실을 마주하고 싶다면 이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읽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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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학교 3 - 신들의 전투 샘터어린이문고 45
류은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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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해리포터, 론, 헤르미온느와 호그와트 마법학교가 있다면

우리 나라엔 달봉이와 장군이, 두레 그리고 산신령 학교가 있다는 엄청난 사실,

알고 계셨나요? ㅎ

저는 산신령 학교 3권을 처음 만나면서 그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앞의 1, 2권이 있지만 개별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스토리라

3권만 읽어도 산신령학교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산신령이라하면 티비에서 보았던 머리와 긴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만 떠올렸는데

오늘부터는 산신령을 떠올리면 귀여운 개구쟁이 소년, 소녀가 떠오를 거같답니다.

산신령 학교의 주인공 달봉이와 장군, 두레같은 꼬마 산신령들이요.

꼬마 산신령들이 사시사철 부지런히 산의 모든 것들을 돌봐주는 덕분에

우리가 철마다 예쁜 꽃을 만나고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산에서 주는 것들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걸 예전에는 한번도 생각 못했어요.

산은 그냥 늘 그자리에 있는 거 같았거든요.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산을 뚫어 도로를 만들고 나무를 베고 열매를 따오고

실수로 불을 내면서 산을 아프게 해도 산을 돌봐주는 산신령이 있으니

우리에게 산이 항상 같은 모습으로 보였을 거 같네요.

 

산신령 학교 3권에서는 우리 땅  우리 집을 지켜주는

터줏대감, 성주신, 조왕신, 철륭신, 측신 등등 우리 신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저 먼 나라의 제우스나 헤라같은 신들의 이름은 줄줄 꿰어도

 미신이라며 밀려난 우리 신들의 이름은 아이들에게 무척 낯설었을 텐데

산신령 학교의 이야기에서 아이들과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칼을 들고 우리나라에 온 이웃나라 신들과 대적해 산신령 학교의 어린 신령들과 힘을 합쳐

우리 땅 우리 집을 지켜내는 모습은 무척이나 통쾌했답니다.

꼬마 산신령들이 이런 활약을 벌이기까지

앞의 두 이야기에서 산신령 학교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도 궁금해져

앞의 두 권도 꼭 찾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꼬마 산신령들의 앞으로 이야기도 궁금해지구요.

앞으로 칼 든 이웃 나라 신들은 더욱 기세 등등해지고

사람들의 삶은 더욱 고단해질 거같은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단군 교장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른

세 꼬마산신령들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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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프랑켄슈타인 (체험판)
메리 셸리 지음, 배리 모저 그림,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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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껏 알고 있던 공포소설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는 거짓이었더군요.

어린 시절 심하게 왜곡된 이야기를 읽었던 저는 그게 전부라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었군요.

프랑케슈타인을 읽은 양 하고 다니면서 말이죠.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 된 프랑켄슈타인은

저의 어린 시절 잘못된 책읽기를 다시 돌아보게한 계기이기도 했네요.

게다가 이 끔찍한 괴물의 이야기를 쓴 작가가 여성이라네요.

남편의 그늘 아래 연약하기만 할 거 같던 19세기 여성의 손에서

이렇게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가 탄생했다니 놀라웠답니다.

 

제가 기억하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대명사였답니다.

거대한 몸집에 흉터가 있는 얼굴, 관자놀이에 박혀 있는 나사, 섬뜩한 눈빛을 떠올리게하는요.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작중에서 괴물을 만든 과학자의 이름이더군요.

이 과학자는 오랜 연구 끝에 생명을 불어넣는 기술을 개발하고,

인간의 시체를 가지고 시험 삼아 괴물을 만듭니다.

하지만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괴물을 보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버리고

괴물은 흉측한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을 만든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꾀하지요.

 

죽은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어 인간을 창조했다

결국은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 프랑켄슈타인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닐지도요.

어쩌면 줄기세포 기술의 발달로 신의 영역인 생명탄생에 관여하려는 현대의 인간들에게

혜안을 가진 19세기 작가 메리 셸리가 던지는 경고의 메세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중에 참 많은 프랑켄슈타인의 번역서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번에 비룡소 클래식에서 나온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초판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세심하게 손본 1831년판을 중심으로 번역한 책이에요.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판화가이자 21세기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배리 모저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흑백의 삽화가 공포스러움을 더해주어

소장용으로도 아주 손색이 없는 책이네요.

저처럼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계신다면

꼭 다시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19세기 여성 작가가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든 괴물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던지는 메세지에 오싹함을 느끼실 겁니다.

다가오는 더운 여름 더위도 잊게할 만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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