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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한국사 ㅣ 역사 친구 1
소와역사연구실 지음, 안지혜 그림 / 소와당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이야기보따리 조선시대란 책을 읽고 꽤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보따리 시리즈로 나오던 단행본을 묶어
한국사보따리 세트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반가운 마음이 컸던 거같기도 해요.
그 세트 도서중 한권을 서평이벤트로 만나보게 되었는데 말이죠.
이것 참..읽을 수록 예전에 내가 봤던 그 책이랑 한 세트가 맞는거야?싶어지더군요.
전에 읽었던 그 책이 조선시대란 한 부분을 다룬 책이었다면
이번에 읽은 책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을 모두 아우르고 있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 역사 흐름의 맥을 짚어볼 수 있겠다 싶어서 기대가 컸거든요.
근데 읽을 수록 어머나..이건 아닌거 같은 데 싶은 부분들이 눈에 좀 띄더라구요.
실수로 잘못된 표기같은 것도 정정안되어 나오고...ㅠ.ㅠ
P 34 광개토대왕의 할아버지는 고국원왕입니다.
고국원왕이 백제와의 전쟁에서 전사하셨죠.
그런데 고국양왕의 손자 광개토 대왕이라고 표기되어있군요.
고국양왕은 광개토대왕의 아버지입니다.
초등생인 울 아들도 찾아낸 오류..왜 편집부는 잡지못했을까요??
뿐 아니라 P32 진흥왕이 한강을 점령한 기념으로 세웠다는 한강점령기념비..
아마 진흥왕순수비를 말씀하신 거같은데 경복궁에 있는게 아니라 국립중앙 박물관에 있습니다.
이건 편집오류라고 좀 보기 힘들군요.
아이가 읽으면서 많이 헛갈려한 부분도 있었죠.
우리 아이는 백제를 세운 비류와 온조를 주몽의 아들로 알고 있었죠.
근데 이 책에선 두 아들..그러니깐 비류와 온조를 키우던 과부 소서노와 주몽이 결혼한다고 표현되었더군요.
물론 저는 압니다. 많은 역사 학자들이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요.
하지만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지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이...보통은 초등 저학년쯤 되겠죠?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저희 아이처럼 헛갈려하지않을까 싶어요.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서도
제가 배운 기억으로는 거란이 3차에 걸쳐 우리나라를 침입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처님의 힘으로 난을 극복하기 위해 초조대장경이 만들어졌다고 배웠구요.
그런데 이 책에선 4차침입이 있었다고 나오고
패배한 거란이 물러가며 대장경을 선물했다는 부분이 나오더군요.
제가 역사를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부분이 아리송해
인터넷 검색을 비롯하여 제가 가진 여러 역사책을 뒤적여보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나와있는 건 없더군요.
도대체 어디서 나온 내용인지....-.-+
또 하나 이렇게 표현하지않았다면 좋았을 거같다는 부분...
바로 영조의 아들이자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도 세자는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진 당파 싸움의 희생양이십니다.
물론 그가 당시 상황에 휘둘려 아버지의 눈밖에 났다는 건 알지만
술을 많이 먹고 술값을 떼먹기도 하고 심지어 사람을 함부로 죽였다고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고
조선시대 병자호란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부분 ...세 번 절한 임금님..
조선은 청과의 이 전쟁에서 패배했죠.
그리고 청나라 황제의 발 아래에서 우리 왕이 세 번 절하는 치욕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청의 요구에 따라 청이 전쟁에서 이겼다는 것과 청나라 황제를 칭송하는 비석을 세웠지요.
이게 삼전도비입니다.
이런 역사의 아픔을 가진 비석을 기념비라고 표현한 건 좀 눈쌀이 찌푸려지네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보태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많은 분들에 제 생각에 동의하실 거같아요.
현대 우리 나라에서 한강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현재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나라라고 표현한 부분...좀 그렇더라구요.
우리는 IMF 위기도 겪었고 현재도 국가신용도가 그렇게 썩 높은 편은 아닙니다.
좋게 봐줘서 이제 선진국대열의 끝에 줄을 섰다고 할까요..
물론 아이들에게 긍정적이고 부강한 나라상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옛날 이야기처럼 이야기로 읽는 역사책이지만서도
제대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먼저 읽어본 이야기보따리 조선시대가 만족스러워 너무나 기대를 갖고 읽어서인지
이야기보따리 한국사 편은 기대했던 것만큼 실망도 좀 컸답니다.
물론 반만년 긴 우리 역사를 옛이야기처럼 구수하게 풀어주셔서
아이들이 역사란 것에 흥미를 갖게 해준다는 점은 높이 사고 싶어요.
하지만 내용의 편집면은 좀더 신경을 쓰셔야되겠다 싶군요.
아님...전문가의 감수라도 좀 받으시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