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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8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얼마전부터 눈이 침침하더라구요.
시력 검사를 하러 가니 예전보다 시력이 더 떨어졌다합니다.
고등학생 때 안경을 처음 착용하게 된 이후
근 30여년간 변하지않았던 시력이었는데 말이에요.
나이들어가는 징조 중 하나인가 하고 헛헛해하며 넘어갔는데
샘터를 읽다가 저의 시력에 대한 답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바로 스마트폰이었던 것이었어요.
스마트폰 탄생 100주년 즈음엔
늘 좁은 화면을 들여다보던 인간은 시력이 퇴화되어
15cm바깥의 물체의 식별은 어려워졌고
운동 대신 스마트폰을 하다보니 근육이 퇴화되어 걷는 능력을 상실하고
전화번호 저장을 비롯한 모든 것을 스마트폰이 대신하다보니
머리를 쓸 필요가 없어 뇌가 작아지고
마지막으로 남녀가 만나도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다 헤어지고
결혼을 한 부부도 대화 대신 스마트폰을 하다보니
인간 개체의 수가 줄어들게 되어
결국은 인간은 침팬지들의 노예로 살게된다는
영화 '혹성탈출'을 떠올리게하는 이야기가 씌여있더군요.
바로 기생충학자로 널리 알려진 서민 교수가 쓴 이야기인데요.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기생충에 비유해 쓴 글이 참 충격적이었답니다.
침팬지의 노예가 된 인간 얘기만 빼면
그의 따금한 충고 아닌 충고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
아니 저의 모습같았거든요.
아~ 이럴 수가......
아이들에게만 폰으로 게임을 한다고 잔소리 닥달할 게 아니라
저부터 스마트폰과 조금씩 멀어지기를 시작해야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작하는 글에서처럼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는 습관을 만들어가야할 듯요.
이미 스마트폰으로 망가져버린 시력은 돌아오지않을지언정
전에는 그냥 스쳐지났던 평범한 사람이나 물건이
찬란한 보석으로 탈바꿈하는 기적을 만날지도 모르니깐요.
어쩌면 샘터가 제게는 찬란한 보석같은 기적일 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