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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달인 ㅣ 돌개바람 32
유타루 지음, 김윤주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6월
평점 :
바람의 아이들에서 펴내는 초등 중저학년들을 위한 도서 돌개바람에 신간이 나왔네요.
초등 2학년 교실에서 젓가락의 달인을 뽑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핵가족화로 겪게 되는 조부모와의 갈등,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이야기 등
오늘날 우리 가정의 작은 문제들을 다루고 있답니다.
초등2학년 우봉이는 가끔 들르시는 할아버지와 서먹합니다.
할아버지가 한번 안을라치면 할아버지에게서 나는 냄새가 고약하거든요.
엄마가 아무리 흙냄새, 바람냄새라고 하셔도요.
할아버지의 냄새 말고도 지금 우봉이를 괴롭히는 한 가지는
바로 젓가락의 달인 뽑기 대회에요.
포크로 먹어도 맛만 좋고 손가락을 움직여 노는 재미있는 놀이도 많아
굳이 젓가락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젓가락의 달인을 뽑는 대회를 열거라니 우봉이 입이 한 자는 나옵니다.
그런 우봉이가 젓가락의 달인이 되고 싶어 피나는 노력을 합니다.
바로 새로 전학온 짝꿍 주은이에게 잘 보이고 싶었거든요.
이미 어마어마한 젓가락의 달인이신 할아버지에게 비법도 전수받고
할아버지의 은젓가락으로 연습을 하면서 할아버지랑도 점점 가까워진다죠.
할아버지 덕분에 젓가락의 달인 경지에 이른 우봉이..
하지만 젓가락의 달인 마지막 관문에서
우봉이 귀에는 할아버지 말씀이 귓가에 맴돕니다.
꼭 친구를 이기지않아도 좋은 거라는~
요즘 아이들은 이기적입니다.
자기 밖에 몰라요. 양보라는 것은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고 있는 것은 우리 어른들입니다.
친구를 이겨야 달인이 되고 나를 뽐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봉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도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