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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의 아이들 ㅣ 네버랜드 클래식 42
에디스 네스빗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정미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의 책들은 대부분 한번쯤은 어린 시절 읽어본 명작들인데 반해
이번에 새로이 출간된 기찻길의 아이들은 제겐 제목부터 좀 생소한 책이네요.
하지만 알고보니 '기찻길의 아이들'은 아이들의 심리와 생활을 실감나게 표현한
영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인 에디스 네스빗의 작품으로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고 세계 많은 나라로 번역된 유명한 작품이더군요.
기찻길의 아이들 뿐 아니라 그녀는 아이들의 모험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펴냈는데요.
기찻길의 아이들을 읽다보니 판타지가 가미된 그녀가 쓴 다른 이야기도 궁금해지게 만드네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 42권으로 출간된 기찻길의 아이들은
1906년 초판본에 실린 찰스 에드먼드 브록의 그림을 그대로 옮기고 꼼꼼한 완역을 하여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않는 명작의 가치와 향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어
스토리가 주는 감동도 감동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어보여요.
작가의 어린시절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책인 '기찻길의 아이들'의
주 배경이 된 기찻길은 아이들의 모험의 장소이기도 하고
누명을 쓰고 떨어져 지내는 아빠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통로가 되어주는데요.
의젓하고 속 깊은 로버타와 개구장이 피터, 순수하고 엉뚱한 필리스 세 남매가 펼치는
갖가지 모험들은 책장을 넘기는 독자들이 지루해할 틈을 주지않을 뿐더러
인생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와 사람을 대하는 따스함을 밑바탕에 둔
아이들의 이야기들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커다란 감동으로 포장해 전달하고 있답니다.
어느날 갑자기 생활환경이 변해버려
이전에 누리고 살던 것들을 모두 포기한 삶을 살게되지만
누구 하나 불평불만없이 낯선 환경에 적극적으로 잘 적응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풍요로움 속에서 부족함없이 사는 오늘 날 아이들에게
물질이란 것이 삶의 목적이나 가치가 아님을 알려주고
삶에 있어서 진정한 가치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끔 하는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