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우편배달 소년 - 스페인 알라 델타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별숲 동화 마을 7
마르코스 S. 칼베이로 지음, 미겔 앙헬 디에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별숲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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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가 아는 이라크란 나라는 사담 후세인이란 독재자가

주위 나라를 침략하려한다는 이유를 빌미로 미국과 전쟁을 벌여 진 나라였고

늘 알지못하는 종교적 이유로 동족끼리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뉘어 싸우는 나라였답니다.

그들의 별처럼 빛나는 역사는 지금의 이라크와는 별개로만 생각되었어요.

『바그다드 우편배달 소년』이란 책 덕분에

그들끼리 벌이는 전쟁의 이유도 어렴풋이나마 알게되었고

별같던 그 역사가 그들의 것이었구나...그들 역시

우리처럼 빛나던 과거를 가슴의 별로 살아가는 민족이구나하는 걸 느꼈답니다.

시아파와 수니파...같은 신을 믿는 같은 민족이지만

그 신을 모시는 최고 우두머리를 누구로 인정하느냐에 따라

그들은 참 소모적인 내부 전쟁을 벌이고 있더군요.

역시 그 전쟁의 가장 큰 희생양은 '압울와히드'같은 아이들이라는 사실이 참 슬프네요.

 

우편배달부 일을 하는 아버지를 둔 압울와히드..

아버지로부터 늘 선조들의 영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민족과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며 크는 아이예요.

사마라 사원에 폭탄이 터진 이후로 수니파인 압울와히드의 부모님은 

압울와히드를  친구 아흐메드와 놀지 못합니다.

시아파인 아흐메드의 부모님들이 사마라 사원이 폭발한 원인이 수니파에 있다 생각한다구요.

하지만  아흐메드의 부모님들은 반대로 시아파가 사마라 사원의 폭발의 원인일꺼라

수니파가 생각한다고 아흐메드가 압울와히드에게 놀러가지못하게 하고 있더라구요.

말이 다른 것도 아니고 서로 다른 신을 믿는 것도 아닌데

서로 소통하지못하는 꽉 막힌 어른들 덕분에  친구였던 아이들은 서먹한 남이 되어가요.

사제들의 가르침을 믿든 칼리프의 권력에 복종하든 그게 아이들이랑 뭔 상관이라고....

압울와히드와 아흐메드에게도 그랬나봅니다.

우편 배달부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시면서 압울와히드에게 부탁한 편지 전달 심부름을

두 아이는 전쟁의 폐허 속을 힘을 합쳐 헤쳐가며 완수해냅니다.

둘은 서로에게 그냥 어려울 때 부탁을 할 수 있고 그 부탁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였을 뿐

시아파니 수니파니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않았거든요.

그들이 우정으로 배달한 우편물은 씨앗이었어요.

메마른 황량한 땅이 되어버린  이라크 땅을

언젠가 초록으로 물들여줄지도 모르는 씨앗이었지요.

편지 전달을 무사히 마친 수니파 압울와히드와 시아파 아흐메드는

다시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르는 눈물겨운 작별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전쟁과 폐허의 땅, 이라크

 압울와히드와 아흐메드의 우정이 작은 씨앗이 되어

언젠가는 이라크 땅에서 시아파니 수니파니 하는 편가름 없이

함께 그들의 땅을 푸르름으로 가득 채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마라 사원 폭발 이전처럼

아흐메드와 압울와히드가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웃으며 놀 수 있게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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