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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펼쳐 보지 않은 책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3
오정택 그림, 그림책사람들 글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아무도 펼쳐 보지않은 책이 있었지요.
그래서 책 속에 무엇이 있는 지 아무도 몰랐지요.
사라락, 바람이 펼친 책 위로
토끼가 툭 밟고 달려가고
또 바람이 책을 한 쪽 넘기면
꿩이 통통거리다 휙 날아가고...
바람이 책을 한 쪽 넘길 때마다
호랑이가 꾹 밟고 지나가고 멧돼지가 코를 킁킁거리다 쌩 지나가고
곰이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다가와 엉덩방아를 쿵 찧기도 하고
도토리 한 랑이 또르르 굴러가고
그 도토리를 쫓아 다람쥐 한 마리가 쪼르르 달려갑니다.

아이가 숲에 놀러왔다가 책을 펼쳐보았어요.
어, 책을 보고 무얼 하는 거죠?

아이가 가고 동물들이 책으로 몰려 들었어요.
책을 펼쳐보고는 모두 미소를 짓네요.
왜 웃는 걸까요?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이 책,
가장 먼저 펼쳐본 이는 누구일까요?
바람일까요?
숲 속 동물들? 소녀?
마지막 이 말 속에 모든 것이 담겨 있네요. ^^
바로 이 책을 읽은 내가 여러분이 가장 먼저 펼쳐본이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