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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 부모만 모르고 있는 아이의 스포츠 잠재력을 찾아라
21세기교육연구회 지음 / 테이크원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시험이 코 앞임에도 아이는 축구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달려나갑니다.
엄마로서 속터지고 화나는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런 저에게 어른들께서는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기마련이라며
실컷 운동장에서 뛰고와서 책을 잡아야 공부가 될 거라며
내버려두라합니다.
그런 어른들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말을 하는 책을 한 권 읽게 되었어요.
『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김연아, 류현진같은 스포츠스타를 꿈꾸며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개발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책인가했죠.
근데 읽다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진로의 스포츠를 선택하든 취미의 스포츠를 선택하든
한 가지 이상의 스포츠에 빠져들어본 경험이 있는 아이와
그렇치못한 아이 사이의 미래는 확연히 다를 거란 얘기에
운동하는 아이에 대한 제 선입견이 좀 수그러들었달까요..
저의 학창시절만해도 운동부 아이들은
공부 못하는 아이, 공부하기 싫은 아이란 고정관념이 있었거든요.
아직도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초등때까지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더라도
중학 이후에는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로 진로를 양분화해야한다고 알고 있기에
야구와 공부를 병행해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학생의 이야기나
모두에게 인정받는 영재면서도 골프를 선택한 프로골퍼 전인지 선수의 이야기는
무척 인상깊게 남습니다.
운동선수는 머리가 나쁠 것이다는 저의 잘못된 선입견이었던거죠.
오히려 운동 못하는 애들이 공부도 못한다는 얘기는 충격이었구요.
공부에 쓰이는 뇌든 운동에 쓰이는 뇌든 뇌의 본질은 같다며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이 뒤늦은 학업으로 석박사 과정을 무리없이 이수해내는 것이
다 운동을 통해 다져진 집중력과 끈기때문이라며
운동을 통해 다져진 뇌는 공부에서도 십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군요.
그 뿐 아니라 함께 운동하는 공감을 통해 사회성도 기르며
스트레스 해소와 스스로 감정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며
운동을 통한 신체극한의 체험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것들을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라 합니다.
한 마디로 공부 잘 하고 싶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열중하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있는 편이 좋다는 거죠.
굳이 그것을 아이의 미래 직업으로 삼지않더라도요.
그것이 아이 인생의 밑받침이 되어줄터이죠.
그렇게보면 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는 책 제목이
결코 운동선수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아이들에 국한되거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거 같군요.
그럼에도 반 이상의 페이지를 특정 스포츠선수가 되기 위한 팁을 제공하고 있어
앞서 이야기한 공부하는 두뇌로서의 스포츠이야기가 묻혀지는 듯합니다.
내아이가 진로의 스포츠를 꿈꾸지않기를 바라기 때문이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